인생 사자성어
2016-08-31
박세리는 골퍼다. 대전광역시 출생으로 2016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그 박세리 감독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골퍼 박인비 선수를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어찌..
2016-08-30
처음으로 승용차를 뽑은 건 아이들이 어렸을 적이었다. 당시 우리 동네서 차(車)가 있는 집은 우리 집이 유일했다. 그래서 돼지머리와 시루떡 따위를 상에 차리고 고사를 지낼 때 동네사람들도 죄 몰려와서 구경했다.
고사를 지낸 뒤 음식을 나눠 먹자니 밥과 술까지 얻..
2016-08-29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가족이 세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은 더욱이 북한으로선 ‘금수저’ 출신인 빨치산 혈통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권력의 동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은은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 출신 성분이 좋..
2016-08-28
언젠가의 일이다. 전화가 왔는데 응모한 모 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당선되었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시상식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그는 자꾸만 엉뚱한 방향으로 말을 끌고 갔다.
“글을 너무 잘 쓰시던데 혹시 등단하신 건 아닌가요?” “네, 몇 년 전에 수필가로 등단했습니..
2016-08-27
주간근무 하루에 이어 이틀 연속 야근을 한다. 그러나 이후론 이틀을 쉴 수 있기에 여간 다행이 아니다. 따라서 부족한 수면의 채움과 동시에 에너지 축적 차원에서라도 쉬는 날엔 그야말로 철저히 쉬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해야만 다시금 시작하는 업무에도 지장이 없는..
2016-08-26
동창회 총무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총무는 낭보(朗報)와 비보(悲報)가 있을 때만 문자를 보내는 다소 고지식한 친구다. 예컨대 “000의 여혼(女婚)이 있습니다”는 낭보인 반면 “000가 부(모)친의 상(喪)을 당했습니다”는 비보이다. 얼마 전 그 총무 친구가 낭보..
2016-08-25
“홍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00일보 기자입니다. 이번에도 기고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받은 전화였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감은 내일 자정까지라고 했지만 나는 성격이 급하다. 하여 어제 야근하면서 밤 9시도 안 되어 원고를 이메일로 송고했다.
담..
2016-08-24
애초 내 본명은 외자로 선(善)이였다. 즉 홍선(洪善)이었다. 착하게 살라고 아버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따라서 과거 친구들이나 어르신들께선 나를 “선이야~”라고 불렀다. 그러던 것이 바뀐 건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던 내 나이 일곱 살 무렵이지 싶다.
산에서 도..
2016-08-23
올해는 예년 여름에 비해 삼계탕을 많이 사먹었다. 이는 날씨가 그만큼 무더웠다는 방증이다. 녹두를 함께 넣어 삼계탕을 잘 하는 집이 단골이다. 그래서 쉬는 날의 점심에 아내와 자주 찾았다.
하루는 그 식당에 들어서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서 가득 앉아 계셨다...
2016-08-22
아이돌 스타(idol star)는 주로 청소년과 청년층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얻는 연예인을 말한다. 아이돌 가수들은 일반적으로 청소년이거나 20대 초반 때 데뷔하게 되며, 기획사에서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그룹을 만들어 데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 가수는..
2016-08-21
여전히 무더운 날씨 탓에 아침부터 짜증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모처럼 쉬는 날이거늘 하지만 살인적인 전기료 부담 때문에 벽의 에어컨은 또 구경만 해야 할 터였다. 그 생각을 하니 눈앞까지 캄캄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맘에 드는 영화를 골랐다. 그리곤 역시나 더워서..
2016-08-20
덕혜옹주(德惠翁主)는 고종 임금의 고명딸로 태어났다. 그랬으니 고종께선 생전에 그 공주님을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셨을까! 하지만 간악한 일제는 덕혜옹주의 편안한 삶을 허락지 않았다.
1925년에 일본으로 끌려가 쓰시마 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 결혼한 덕혜옹..
2016-08-19
어제는 정말이지 큰 맘 먹고 에어컨을 켰다. 그러자 아내의 눈이 황소 눈처럼 커졌다. “당신 지금 제 정신이여? 그러다가 전기료 폭탄 맞으면 어쩌려고!” 그러나 나는 짐짓 태연을 가장하며 시치미를 뗐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여, 딱 한..
2016-08-18
밀림의 왕자(王子) 타잔스럽게, 아니 ‘전기료 경계(警戒) 서민스럽게’ 팬티 하나 달랑 걸치곤 이 글을 쓰고 있다. PC가 있는 책상의 왼쪽엔 탁상용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그럼에도 여전한 폭염의 횡포에선 탈출이 불가능하다.
수건을 물에 적셔 등짝에 걸치니..
2016-08-17
며칠 전 아들의 생일을 맞았다. 30여 년 전 아들을 낳을 적에도 마찬가지로 덥더니 그날 역시도 폭염은 여전했다. 아들이 집에 있었더라면 아내는 신이 나서 그야말로 진수성찬을 차렸을 것이었다.
하지만 일이 산적한 까닭에 타관 객지의 직장에서 휴가조차 없이 근무하는..
2016-08-16
온양(아산)에 가는 시외버스에 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내도 동행하여 곁에 앉았다. 냉방시설인 에어컨까지 빵빵하게 시원하고 좋아서 마치 소풍을 가는 느낌이었다.
‘요즘 세인들의 화두인 가정용 전기료의 누진세 파괴가 이뤄진다면 이처럼 서민들도 두루 시원할 텐데!..
2016-08-15
소년가장 시절의 아픈 기억이다. 어렵게 돈을 벌어서 홀아버지와 살아야 했다. 따라서 힘들게 번 돈에서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먹자면 그게 바로 ‘사치’라는 생각이 마음에 거부감의 울타리를 쳤다.
그래서 허구한 날 사먹는 점심은 값이 싼 국수였다. 역 앞의 국수집에..
2016-08-14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사설 도박판을 단속하려 나온 형사에게 2006년 개봉된 라는 영화에서 여배우 김혜수가 쏘아 붙인 말이다. 이는 그러니까 자신을 우습게 생각하지 말라는 뜻을 표함과 동시에 이화여대, 즉 ‘이대’라는 학벌의 프리미엄을 은연 중 과시하는 대목..
2016-08-13
얼마 전 모 기관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그래서 발대식에 참석했더니 선물까지 주었다. 선물의 내용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였는데 생산지는 물론 중국이었다.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의 깊숙이까지 침범한 게 바로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들이다.
이른바 ‘천원 샵’에 가면..
2016-08-12
“너무 더워서 사망 일보 직전입니다.” 동료이자 후배인 H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였다. 나는 즉시 답신을 보냈다. “난 아예 죽어서 저승에 왔다네. 그리고 지금은 염라대왕이랑 바둑 두고 있네.”
H는 다시금 문자를 보내왔다. “거긴 여기처럼 안 덥나요?” 나는 한..
2016-08-11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은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신민회 발기에 참여했고, 오산학교를 세웠다.
105인 사건(1911년 일본총독부가 민족해방운동을 탄압하기 위하여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의 암살미수사건을 조작하여 105인의 독립운동가를 감옥에 가둔 사건으로..
2016-08-10
평소 신문에 게재되는 서평(書評)을 눈여겨 본다. 그리곤 그걸 갈무리하거나, 기억에 넣어두었다가 서점에 가서 책을 산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런 측면에서 방화 ‘인천상륙작전’은 개봉도 하기 전부터 평론가들에게 난도질을 당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발길은 영..
2016-08-09
청백리(淸白吏)는 관직 수행 능력과 청렴(淸廉),근검(勤儉),도덕(道德),경효(敬孝),인의(仁義) 등의 덕목을 겸비한 조선시대의 이상적인 관료상이었다. 조선시대 당시 청백리는 총 217명이 배출되었다.
명종 대부터 살아 있는 자는 염근리(廉勤吏)라는 명칭을 붙여..
2016-08-08
영화 이 개봉되었다. 아직 보진 못 하였지만 반드시 볼 영화이다. 이 영화는‘5000분의 1’의 불가능한 작전을 성공하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영웅들의 활약상까지를 발견할 수 있을 듯 싶다,
마치 영화 을 관람..
2016-08-07
오늘 같은 휴일엔 두문불출하기 십상이다. 왜냐면 밖으로 나가 움직이자면 돈이 드는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더운 날씨는 짜증까지 수반하기에 집에서 있는 게 훨씬 낫다.
테러가 잇따른 까닭에 여행과 피서를 포기하고 집에서 ‘방콕 = 방에 콕 틀어박혀 나오지 아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