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쁠 때는 생각나지 않지만, 특별한 일이 없어 침대에 누워 있거나,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중 한 분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운이 좋게도 존경했던 고 2 담임 선생님이 고 3도 맡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철학과 원칙..
2025-11-16
해방 후 우리나라 수도이전은 두 명의 대통령에 의해 시도되었다. 처음은 박정희 대통령,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수도이전의 의미는 사뭇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은 '60, '70년대 서울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과밀의 폐해와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2025-11-16
16세기는 조선의 성리학이 통치 이념으로 확고해지고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시기였다. 세조 때 공신 세력을 중심으로 형성된 훈구파는 연산군 시절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에 따른 정국 혼란의 반동으로 새로운 신진 사대부의 중앙 정치 진출을 허용하..
2025-11-16
대학에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이제는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라는, 더욱 구체적이고 절박한 질문만이 남았다. 이 고민은 결코 우리 대학만의 것이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AI 혁명, 정책 및 예산 환경 변화 속에서..
2025-11-16
지역 불균형 사례는 같은 권역, 같은 도시 내에서도 발생한다. 이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대전시 등 전국의 신도시 개발과 원도심 노후화는 불균형의 원천이 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구(區)와 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특정구 학군에 교육이 집중된다. 어느 지역이..
2025-11-16
국내 철강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담긴 공동설명 자료(팩트시트)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으나 철강·알루미늄은 논의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고율 관세를 그대로 맞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목재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에서 15%까..
2025-11-14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던 시절엔 오히려 상상이 많았던 것 같다. 사고가 열려있었기 때문 아닐까? 선사시대부터 어느 민족이나 집단에 전승되어온 설화를 보라, 설화는 말로 전해오던 이야기로 신화와 전설을 포함한다. 인류의 삶과 사유, 지혜가 반영되어 있다. 약간씩 다..
2025-11-14
'치맥 회동'은 단순히 친목을 위한 자리였을까? 최근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열린 '깐부 회동'이 화제다.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고급 호텔이나 프라이빗 룸이 아닌 평범한 치킨집에서 치맥을 즐겼다는 이야기는 모두가 신선..
2025-11-14
'목적이 없는 자는 행하지 않는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13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수업과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게 하려면 교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 끝에 우리 학생들에게 선물 같은 교육활동을 만들어주기 위해 작년 말부터 야심 차게 준비한 것이 바로 '꿈을 향한 인사이트 투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5..
2025-11-13
'식약동원(食藥同源)'은 음식과 약의 근원이 같다는 뜻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한의학의 기본을 담고 있다. 예로부터 병이 나기 전 음식을 조절하고, 병이 생긴 뒤에야 약을 쓴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여겼다. 현대 의학에서도 '예..
2025-11-13
매일 하나 이상의 약속을 한다. 모든 약속은 소중하며 지켜야 한다. 사실 타인과의 약속은 신뢰이기 때문에 단순한 이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성공적인 약속이 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 역시 일시를 정하는 것이다. 본인뿐 아니라 상대의 시간을 맞춰야 한..
2025-11-13
대가족 시대의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어 왔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자녀를 적게 낳다보니 이러한 말이 무색하리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공양 모습이 어느 곳에서든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오늘 2025년 11월 13일 오전 11시 30분,..
2025-11-13
행정수도 세종에 대법원을 품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세종시갑)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13일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국회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배경에는 삼권의 상호 견제·감시..
2025-11-13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진입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AI 대전환 혁신 거점 사업'에 충청권이 제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에 특화된 AX(인공지능 전환) 모델 개발을 위해 대구·광주·경남·전북 등 4개 지역 혁신 거점 조성에 속..
2025-11-13
꿈이라 해서 다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주 우연히 마주친 일상의 장면에서 '아 이런 것이 가끔 바라던 그 장면이었던가' 하고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꿈과 현실은 매우 가까운 사이라 할 수 있다. 비단 영국이나 유럽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 축구로 유명세가 높은 도시..
2025-11-13
언젠가, 저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규칙 수용자(rule taker)'에서 '규칙 설정자(rule setter)'로 바뀌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오늘은 우리나라는 내우외환을 겪은 뒤에 오히려 번영을 이룬 역사적 사례가 많다는 점을 설명하겠습니..
2025-11-13
'사람과의 관계는 넓이보다 밀도다.' /글=김요한의 '각성' 중에서·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12
2025년 11월 1일 한국 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 회원 40명이 대전 인근인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대둔산 자연휴양림(대표 유숭열)에서 문학기행을 가졌다. 산림문학회는 숲을 사랑하여 숲의 정신을 담는 문학을 지향하는 단체이다. 산림문학회가 문학기행지로 이곳을 택한..
2025-11-12
지역문화정책은 단순한 예술지원이나 행사성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정체성을 구축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되는 종합정책이자 사회기반이다. 특히 11월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에 제출하..
2025-11-12
이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나 <기생충>(2019)을 생각하게 합니다. 위태로운 가족 혹은 가정을 둘러싼 남성 가장의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근대적 남성 판타지를 보게 합니다. 험한 세상에서 경쟁해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가족 혹은 가..
2025-11-12
중앙과 지방의 관계 설정은 권한과 책임의 배분, 재정적 조정, 협력 체제 구축이 기본을 이룬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취임 후 첫 중앙지방협력회의의 내용도 의미상 이렇게 간추릴 수 있겠다. 이 대통령은 전국 시·도지사들 앞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
2025-11-12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부 도시인 천안시를 끝으로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부여군을 시작으로 15개 시·군을 찾은 5개월의 여정이다. 김 지사는 시·군 방문을 통해 민선 8기 도정 보고 및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등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2025-11-1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 한 구절이다. 이름을 부르는 순간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는 이 구절은 작물의 품종 개발 과정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를 예로 들어보자. 같은 국화라도 꽃의..
2025-11-12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많은 이들이 "올해 첫눈은 언제 내릴까?" 하며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새하얀 눈길을 걷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도 본다. 이처럼 첫눈은 낭만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지만, 한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