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국회나 지방의회의 원(院) 구성 갈등의 성격이 정당 간 자리다툼인 점은 다르지 않다. 15일로 지방선거가 끝난 지 104일째, 7월 1일 임기 시작일로부터 76일째가 되도록 기능이 마비된 대전 대덕구의회가 그 전형적인 경우다. 지역구 의석을 4 대 4로 반분한 상태에서..
2026-09-14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 리얼미터가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7~11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8%로,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부정..
2026-09-14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누군가 콧물을 훌쩍이거나 기침을 하면 자연스레 이런 말이 나온다. "그거 독감 아니야, 병원 가봐" 그런데 정작 감기와 독감을 정확히 구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둘은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엄연히 다른 질환이..
2026-09-14
요한복음 5장에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등장합니다. 이름의 뜻은 자비의 집, 은혜의 집입니다. 이따금 물이 끓어오르듯 솟아오르는 이 연못에는, 그 물에 먼저 들어가면 어떤 병이든 낫는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늘 병자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
2026-09-14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이었음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영화를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오래되고 이미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맷..
2026-09-14
"섬 비엔날레가 뭐다나?", "그림이 섬에 무슨 상관이 있다나?" 제1회 섬비엔날레를 준비하는 동안 현장에서 종종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반응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이 지금 섬마을 주민들이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가장 솔직한 현장의 목소리라..
2026-09-14
'네팔-티베트 홍수사망자 계속 증가, 미국'이란 군사충돌 재격화, 가자지구의 난민들, 고독사한 노인. 당신은 그 고통을 보고도 채널을 돌립니다. 혹은 잠시 화면을 응시하다가 곧 잊고 소소한 주변 일상에 빠져듭니다. 심리학자 찰스 피글리(Charles Figley)는 이..
2026-09-14
'강한 것만 남는다. 실천함이 강하고, 부지런함이 강하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9-13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은 2027학년도부터 지방국립대 신입생 6만 명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정책이다. 내년 고등교육 예산 18조 9661억원 가운데 '지역균형발전장학금' 3280억원의 약 65%인 2130억원을 투입해 지방국립대에 진학하는 신입생 6만 명의 등록금을..
2026-09-13
하루 67만 원. 대전시가 지금 이 순간에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이자다. 무슨 이자인가 하면, 대전시가 빚내서 산 버스 세 대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나머지 두 대는 대전에 없고, 들어온 한 대는 안전인증을 받지 못해 여전히 대전시 소유가 아니다. 바로 대전시가..
2026-09-13
"조금 더 해봅시다. 힘들더라도 직접 하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벌초(伐草)를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형제들이 함께 산소를 찾는 것은 집안의 오래된 연례행사이지요. 지난해 형들이 이제 일흔이 넘어서 힘이 드니 벌초대행업체에 맡기자고 했습니다. 그때..
2026-09-13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다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의 연구개발(R&D) 기능을 빼놓고 대전시를 온전히 정의하기 힘들다. 특허 심사, 기술 거래, 사업화 및 권리 보호 등 지식재산(IP) 기능과 관련 기관의 다양한 분포는 대전만의 자랑이다. 지식재산처 및 특허법원..
2026-09-13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은 통합을 위한 여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8~10일 실시된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공주대는 찬성이 과반을 넘은 반면 충남대는 과반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선 양 대학 모두..
2026-09-13
유년시절 나는 여느 사내아이들처럼 자동차를 좋아했다. 1980년대 길거리에서 보이는 포니와 엑셀, 프라이드, 콩코드, 르망, 코란도, 각그랜져 등의 차종을 맞히곤 했다. 부모님의 칭찬을 받을 때면 자동차 박사라도 된 듯 뿌듯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운전면허를 땄고,..
2026-09-13
혁신신약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마다 새로운 산업단지와 연구시설이 해법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건물이 모여 있다고 혁신이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연구실의 발견이 기업의 기술로,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이어질 때 비로소 클러스터는 작동한다. 대전과 오송, 세..
2026-09-13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다. 38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혼식의 모습도 참 많이 달라졌다. 양가 부모가 차례로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어머님들은 촛불을 밝혔다. 신랑은 멋진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했다. 주례가 없이, 신랑과 신부의..
2026-09-12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의학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인간의 수명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이 곧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늘어난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며 살아가느냐이다. 특히 정년 이후의 긴 시간을..
2026-09-11
'나쁜 습관은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쉽다.' /글=벤자민 프랭클린·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9-10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한 의도로 포장되어 있다." 18세기 영국의 문인 새뮤얼 존슨이 남긴 이 경구는 기술과 제도가 고도로 발전한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인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정책을 설계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왔..
2026-09-10
50대 중반의 여성이 가슴 아래 명치 부분이 아파서 내원하였다. 명치 부분이 아프니 당연히 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였고 복부 CT도 촬영하였으나 이상이 없었다. 혹시 통증 부위가 가슴 아랫부분이라서 심장과 폐에 이상이 있지 않나 생각해서 심장 초음파를 비롯한 기본적인..
2026-09-10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술 교체 주기가 짧은 첨단산업에서 타이밍 관리는 생명과 같다. 인허가 절차를 만약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면 이는 곧 선점효과로 이어진다.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태스크포스(충전대 TF)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허가 진행 상황을 점검한..
2026-09-10
충남도가 추진한 내포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이 무산위기에 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재학교가 없는 충남과 강원·경남·경북·울산·전북·제주 등 7개 지역 고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3곳 안팎을 선정하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계획'을 8월 말..
2026-09-10
학기 초 교실은 언제나 서먹함과 긴장감이 감돈다.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은 교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매년 새롭게 마주하는 과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교실을 조금 더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학급..
2026-09-10
도처에 혐오스러운 멸칭들이 떠돌고 있다. 정치권의 진영 간 반목이 낳은 멸칭 '문조털래유'와 '한강새똥돼주길'은 심각한 후폭풍을 가져오고 있다. 이들의 대립은 정책과 정견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멸시와 혐오로 점철되고 있어 많은 유권자들을 정치 혐오..
2026-09-10
매일 집에서 호수 공원까지 한 바퀴 7km를 운동한다. 천천히 걸을 때도 있고, 힘을 내어 달려볼 때도 있다. 맞은편에서 걷거나 뛰어오는 사람들을 본다. 대부분 표정이 없다. 주말에는 40여 명이 두 줄로 뛰어가는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을 보면, 힘차게 뛰는 모습에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