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3
내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수장들에 대한 평가를 넘어, 이재명 정부 성과에 대한 초기 심판, 향후 정국의 풍향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충남도지사 선거는 전체 선거를 가름하는 바..
2025-12-03
코스피 4천 시대,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 각종 이슈 등으로 경제위기 우려에도 국민은 범용인공지능(AGI)의 확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코스피 5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예상 성장률 0.9%보..
2025-12-03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반려견이 하늘로 갔다. 열다섯, 노견이라 병을 달고 살았지만, 그렇게 갑자기 떠날 줄 몰랐다. 아내의 비명에 거실로 나갔더니 쵸코가 축 늘어져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내는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게 해줄 요량으로 연신 입가에 물을 묻혔다. 한 모..
2025-12-03
청년 취업, 창업, 정착 등에 예산이 투입되지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청년 순유출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 이유는 이미 드러나 있다. 양질의 일자리와 실질적 소득향상 기반의 부재 때문이다. 전체 이동자 10명 중 7명이 청년층인 것은 격차의 심각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5-12-03
내년 11월 대전에서 개최될 '세계태양광총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총회 개최 1년을 앞두고 마련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연구 성과 세미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텐덤 분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세계태양광총회는 세계..
2025-12-03
초겨울 이맘때를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김장철이라고 부릅니다. 오랜 세월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대표적인 월동 준비로 가정마다 주부들이 한창 바쁠 때입니다. 핵가족화에 따른 김장의 간편화로 공동체적 품앗이 형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
2025-12-03
'오래 살기를 바라기보다 잘 살기를 바라라.' /글=벤자민 프랭클린·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2-02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기쁘다. 당신이 온다고 한 오늘 새벽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시간이 되기 전 약속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저 멀리 들려오는 발자국 하나 혹시 당신인가 고개 돌려 바라본다. 바람이 분다. 다방이 아닌 공원 벤치에..
2025-12-02
대전, 세종, 오송, 청주 도심, 청주공항을 하나로 잇는 초광역 교통축인 광역급행철도(CTX)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는 올해 충청권 전체의 최대 성과로 손꼽힐 만큼 비중이 크다.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최적안을 찾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
2025-12-02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연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데이처가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석유류 가격과 수입산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2025-12-02
조선 말기 민초들의 삶은 힘들었다. 서민들은 꿈이 없었고, 꿈이 없기에 게으르고 더러웠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었던 여성 여행가이자 기행문 작가로 명성을 얻은 이사벨라 비숍은 1894년부터 3년 간 4차례 조선을 방문한다. 이 기간 동안 조선과 중국을 오가면서..
2025-12-02
최근 인공지능(AI)은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AI의 출현과 급속한 발전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관계, 노동시장, 그리고 문화적 불평등의 양상까지 바꾸며 사회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을 이끌고 있다. 기술은 마치 질주하는..
2025-12-02
대학을 둘러싼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지역 대학의 존립 자체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역설적으로 지역 대학이 본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지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기회..
2025-12-02
제 223강 勿捉盜逐(물착도축) : 도둑은 잡지 말고 쫓아버려라. 글 자 : 勿(말 물/하지말라) 捉(잡을 착) 盜(훔칠 도) 逐(쫓을 축/ 쫓아내다) 출 처 : 羅貫中(나관중)의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 비 유 : 사람은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 우리 속담(俗談)..
2025-12-02
'크고 작게 매일 그때 해당하는 기회가 온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2-01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특성화고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대전 지역의 경우, 2026학년도 특성화고 원서 접수 결과 1747명이 지원해 작년보다 103명 증가했다. 10개교 모집 정원 1674명 대비 104.4%의 지원율을 보였다. 특성화고 경쟁력 강..
2025-12-01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산하인 천안출장소의 '충남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천안출장소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무소 승격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다. 충남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은 지역의 핵심 현안이다. 충남 외국인 주민..
2025-12-01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출마 후보자들의 발길이 분주해 졌다.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 행사장에는 얼굴을 내미는 출마 후보자들이 많아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마채비를 갖춘 충청권 일부 후보자들을 둘러싼 자격..
2025-12-01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글에서 문화강국의 염원을 빌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이 글을 쓴 때가 1947년이니 그토록 원했던..
2025-12-01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가 올 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홈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2025 KBO 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적을 낸 한화 이글스에 이어 대전하나시티즌도 창단 이후 프로축구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다. 대전은 11월 30..
2025-12-01
법치는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법조문은 남아 있고, 법원은 제시간에 열리며, 판사는 가운을 입고, 판결문에는 "법과 증거에 의하여"라는 문장이 적힌다. 그러나 그 법이 더 이상 부당한 권력을 심판하지 못하고, 오히려 권력이 그 법을 이용해 반대 세력을..
2025-12-01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라.' /글=에우리피데스·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30
12월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한 해를 돌아본다. 아직 젊은 탓인가? 가장 먼저 월별 일의 업적을 정리하게 된다. 당시에는 중요한 일이었지만, 큰 의미가 없어진 일도 있다. 고생했던 프로젝트는 끝낸 보람과 성취보다 함께 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2025-11-30
토요일 아침, 모처럼 찾은 도안호수공원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유로워 보였고,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잔잔한 호수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목을 축이고 나무 위에서 젖은 깃을 말라는 한가로운 풍경도 눈에 들어..
2025-11-30
지금부터 대략 30년 전 그때도 산동사범대학 교수로 있을 때의 일이다. 주말이면 주변 지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제남시 북쪽에 흐르는 황하를 찾아 휴식을 즐기곤 했다.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황하를 처음 본 순간, '에계계'란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황하의 물줄기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