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06-02
대전의 긍정적 이미지는 국토의 중심, 편리한 교통 그리고 과학도시를 꼽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대전 사람들까지도 부정적 이미지로 뜨내기 도시, 정체성의 부족 그리고 문화예술의 척박함을 지적하고 있지요. 그런데 부정적 이미지로 거론되는 것들은 상당히 과장되고 왜곡되었습..
2020-06-01
10살 된 손자가 있습니다. 당연히 '아주' 좋은 관계지요. 그러나 자주 '밀당'을 하게 됩니다. 서울과 대전으로 떨어져 살기 때문에 소통의 수단은 전화인데, 어느 날 손자가 전화를 하기로 약속을 단단히 했는데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벌을 주기로 했지요..
2020-05-31
행복은 자신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화엄경>에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지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 용어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자 최인철 교수는 '행복은 몸에 있다'라고 얘기 합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를 소홀히 하..
2020-05-28
꼰대와 싸가지는 당연히 점잖은 용어는 아니고 어원도 불분명합니다. 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싸가지는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지요. 그런데 좀 더 심층적으로 본다면 꼰대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
2020-05-27
공직에 있을 때 출근 전에 10km씩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자연히 시간이 촉박해 아침 식사를 걸렀지요. 어느 의사는 뛰는 것이나 아침 식사 하는 것, 모두 몸에 좋으나 그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면 아침 식사를 권하겠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
2020-05-27
'몸짓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해야 한다"고 말 합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동안 상대방에게서 눈을 돌린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않거나 믿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아니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신호라는 것이기도 하고요...
2020-05-25
과거의 심리학은 인간의 고통의 무게를 줄이는 것을 담당했다면 현재나 앞으로의 심리학은 행복의 무게를 늘리는 것도 다같이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는 '긍정심리학'을 창시한 마틴 셀리그먼 교수인데, 그는 심리학의 성과와 그 대가를 두루 경험하면서 사..
2020-05-24
올해 11월 미국의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는 미국민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우리 안보와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지식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대체적..
2020-05-21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으니까 개인은 무기력해지고, 일상에서 누리던 여가활동이나 문화생활도 중단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비행위가 제한되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학원 등 평생교육기관, 그리고 이동 제한으로 생긴 여행 관련..
2020-05-20
작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초등학교 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눈빛이나 체격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는 '거대한 영웅'으로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결국 수갑을 차고 마는 '굴절된..
2020-05-20
장 폴 사르트르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지만, 사르트르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스테판 에셀은 좀 생소한 인물입니다. 그가 93세 때 쓴 <분노하라>는 프랑스에서만 7개월 만에 200만 부를 판매하였고, '분노 신드롬'을 세계..
2020-05-18
온라인 시장 조사기관인 '유고브'는 2017년 초 영국 사람들에게 '어느 전문직종 사람들의 견해를 가장 신뢰하느냐'고 물었더니 1등은 간호사였고 84퍼센트의 응답자가 간호사의 말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꼴찌는 정치인이었는데 5퍼센트만이 신뢰한다고 답했고, 경제학자는..
2020-05-17
씁쓸하지만 공감이 가는 서양 속담에, '가신(家臣)으로부터 존경 받는 영웅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가신은 없고 '높은 사람'을 가까이 보좌하는 사람들을 말하겠지요. 이치상으로는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존경을 못 받아도, 자신을 잘 알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2020-05-14
요즘, 160여 년 전에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어려운 시절>이 새롭게 조명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요즘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그의 소설에서 어린아이들이 감염병으로 죽는 내용을 다뤘는데, 현재 우리나라도 감염병 때문에 아이들의 개학을..
2020-05-13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017년 2월 17일에 대담한 선언문을 발표 했는데, 주된 내용은 '지구 공동체 건설하기'였습니다. 그는 최근 수십 년간 여러 종류의 집단에 속한 회원수가 4분의 1이나 줄었음을 탄식하면서, 이 공동체를 재건하는 부담을..
2020-05-12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고 이른바 '강성보수층'은 할 말을 잃고 우울해졌습니다. 할 말을 잃은 것은 예상치 못했던 투표 결과 때문이었고, 우울해 진 것은 그 결과에 승복할 수도 안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강성보수층'은 '박정희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
2020-05-12
직접 민주주의의 강화는 '제도'보다는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라는 '운영'의 변화가 요청됩니다. 별도 T/F팀을 만들어 섬세한 '운영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셋째, 정부는 그동안 중앙의 권한과 사무 400개를 한꺼번에 지방에 넘기는 지방이양일괄법을 통과시킨 성과..
2020-05-10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교적 좋은 여건에서 잔여 임기 2년을 향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여 의회의 협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고, 지난주 한국 갤럽 여론 조사에 의하면,..
2020-05-07
어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소개했습니다. 미국에는 에이브라함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리더십이 있다고 했지요. 그런데 이들의 관계가 재미있습니다. 가장 후배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정치적 성공을 위한 롤모델로 삼..
2020-05-06
시대가 리더를 만듭니다. 평범한 상황에서는 리더의 비범함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지요. 미국의 역사를 보더라도 불확실성과 혼란이 극도에 달했을 때 위대한 리더가 탄생 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그들이지요. 이중에서도 프랭클린..
2020-05-05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첫 자를 모아 만든 조어이지요. 똑같은 일을 하여도 상대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에서도 '기본귀인오류'라는 개념이 있는데, '내 문제는 세상..
2020-04-28
어느 성공한 여성 기업인은 20여 년 동안 기업을 하면서 터득한 것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의 자질은 '신뢰'라고 했습니다. 최근 직장을 떠나는 종업원들은 보수나 적성 보다는 리더를 존경할 수 없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요.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공감할 수 있는 가..
2020-04-28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과거는 이미 지났고, 미래는 아직 확인 되지 않은 미스터리 이며, 오직 현재만 있을 뿐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현재'가 중요함을 강조하지요. 행복학에서는 '미래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행복해진다'는 환상을 가지면 '미래의 노예'가..
2020-04-26
침착하고 섬세한 성품을 지닌 어느 회사의 여성 간부가 있습니다. 지난 주 <아침단상>을 읽고, 답 글을 보내면서 "어제 많이 신뢰했던 후배에게 화를 냈습니다. 많이 후회가 되나 먼저 톡을 하기도 그렇고… 얼굴을 어떻게 볼는지요?…" 라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바로,..
2020-04-23
과거에는 집안 행사 중에서 환갑잔치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요즘은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평균 연령이 높아져서 환갑의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겠지요. 환갑을 맞은 사람을 보면 남녀불문하고 젊게 보입니다. 외관만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