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11-01
여기에 쓰는 <아침단상> 500회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 바 있습니다. 그때의 책 제목은 <생각 더하기>였지요. 여기서 '생각 더하기'는 제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더 깊고 넓게 생각을 해 보자는 의미와..
2020-10-29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의 정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 종교개혁일인데, 내일이 바로 503주년 되는 날입니다. 마르틴 루터에 의해 시도된 종교개혁은 당시 교회의 타락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면죄부 판매가 가장 큰 원..
2020-10-28
어느 유명한 학자는 돈, 사랑, 가족이 인생의 '고민거리'라고 했습니다.놀랄만한 얘기지요. 위 세 가지는 모두 우리가 간절히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그런데 좋은 것에는 항상 아픔이 있으니까 이런 주장도 성립이 될 것입니다.'뭐니 뭐니 해도 돈'이라고 했습니다.돈이..
2020-10-27
오늘은 이건희 회장의 장례일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자 많은 국내외 언론들은 '대한민국 초일류 시대 연 개척자'라는 등 최대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제1의 부자입니다. 주식 재산만 18조로 알려졌고, 22조의 재산으로 세계 44위라는 발표도 있..
2020-10-26
빌 게이츠는 2021년 말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지만 영국 면역학계 권위자 마크 윌 포트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이 살게 될거 같습니다. 여기에 대응으로 '언택트'의..
2020-10-25
[염홍철의 아침단상 (1005)] 열정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 어느 스님은 '열정 없이 살아라'라고 하셨습니다. 사는데 열정이 꼭 필요한가라고 물으면서, 열정은 약간 '들뜬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고 필요한 일은 하되 욕심을 내..
2020-10-22
1901년 1회를 시작한 노벨 문학상은 그동안 117명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101명이 남성 작가이고 여성 작가는 16명뿐입니다. 이번 여성 작가로 16번째 수상한 사람은 지난 8일에 발표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77세)입니다. 굳이 남성, 여성을..
2020-10-21
[염홍철의 아침단상 (1003)] 낙엽 보다 못한 존재? 올해는 가을이 조금 늦게 왔습니다. 아마 나무들이 푸른잎을 더 붙잡아 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책을 하다보면 나뭇잎이 점점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우리 지역은 오늘을 전후로..
2020-10-20
며칠 전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기자를 만났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 품격있는 도시 또는 도시재생 사업 등에 공공디자인 도입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그는 공공디자인에서 시민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많아, '배려를..
2020-10-19
글을 쓰면서 많이 인용하는 사람 중에 버트런트 러셀이 있습니다. '무신론자'와 '결혼 네 번'을 제외하고는 러셀의 모든 것을 닮고 싶습니다. 러셀은 자신의 인생을 지배해 왔던 세 가지 열정은 사랑, 지식, 연민이라고 했는데, 이 단어들도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아흔..
2020-10-18
오늘로 <아침단상>을 1000번째 씁니다. 1000이라는 숫자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1000이라는 숫자가 '완전함'과 '완료'라는 의미로 등장 하지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나머지 죽은 사람들은 천..
2020-10-15
바티칸 변호사인 한동일 박사는 <라틴어 수업>에서 '에고 숨 오페라리우스 스투덴스'라는 라틴어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노동은 힘든 일이지요. 물론 즐거운 마음으로 노동을 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됩..
2020-10-14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서 몇 가지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을 하면서 '인민'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무려 17차례 반복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연설도중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
2020-10-13
그저께 아침단상 (995호)에 사회적 불평등을 다소나마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공동체 제도'의 활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시설이나 인프라를 확대 시켜야 하는데, 그 방법은 '계층 혼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
2020-10-12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배울 기회를 주고, 대학 졸업자나 대학원생들에게는 학습 지도의 경험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당시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을 했는데, 국·영·수 과목 전공교사 100명을 채용하여, 월 100만원씩 보수를 주고 600명의 저소득층..
2020-10-11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라는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스 피케티나 2001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의 주장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최악의 문제는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
2020-10-08
일본인 여류 소설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의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역사 해석에 있어서 기존의 역사학자들과 다른 견해를 주장했지요. 기존에는 로마가 융성한 원인을 '정신..
2020-10-07
반 고흐는 그동안 주로 '지독히' 불행한 삶을 산 화가로만 묘사되었습니다. 고흐 자신도 숨을 거두기 직전 '고통은 영원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요. 그런데 최근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 <빈센트가 사랑한 책>에는 고흐의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을 상당부분..
2020-10-06
공직에 있을 때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지요. 부끄러운 일을 행하면 그것이 덮어지지 않고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유명 인사들도 '이렇게 하면 넘어갈 수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시간이..
2020-10-05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이 시는 100명의 시인들이 현대시 100년의 역사에서 '가장 좋은 시'로 꼽은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의 한 구절입니다. 풀의 긍정성과 겸손함을 짧은 시로 표현했..
2020-09-28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는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팬데믹이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이러한 역사상 유래 없는 재앙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영위한 문명의 대전환 없이는 생존이..
2020-09-27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항상 상대를 이해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가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경우가 많고, 번번이 오해로 둔갑하여 파탄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왜냐하면 이해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모든 사물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생각에 의해..
2020-09-24
요즘은 시간 여유가 있어 10년 정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밀접했지만 각자 일 때문에 소원했던 사람들, 여러 번 선거를 치룬 경험이 있는 저로서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정치적 입장이 달라 만나면 불편할 것 같아 거리를 두었던 사람들..
2020-09-23
60세쯤 되어 직장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면, 누구나 '그동안 무엇을 남겼나'라고 자문을 하게 됩니다. 크든 작든 자신의 삶에서 이룬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유산이란 자신의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 이롭게 하느냐'일..
2020-09-22
사회과학에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시대의 환경과 상황에 영향을 받지요. 경제학에서 애덤 스미스의 '정부의 실패'와 케인즈의 '시장의 실패' 이론은 교차하면서 각 국 정부정책에 활용됐지요. 지금도 두 학자의 주장은 각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논쟁은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