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3-01-12
2050년의 고용시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로봇이 거의 모든 분야의 일을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견해는 엇갈리지요. 한쪽은 10~20년 이내에 수십억 명의 잉여 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다른 견해로는 자동화가 새로운 일자리..
2023-01-05
며칠 전 어느 방송 대담에서 새해의 키워드를 질문받았습니다. 저는 '평균 실종'이라고 대답했지요. 이 말은 제가 처음 사용한 것이 아니라 '트랜드 코리아 2023'이 새해 10대 트랜드의 첫 번째로 꼽은 것이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토드 로즈 박사의 '평균의 종말'에서..
2021-11-29
현재 세계는 '다문화 이주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국가와 민족들 간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가 넘는 사람들이 본래 태어난 나라를 떠나 다른 국가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자리나 학업을 해외에서 찾고자 하는 원인이 크게 작용되..
2021-02-25
오늘 1082회로 일단 <아침단상>을 마감합니다. 앞으로도 <중도일보>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제가 신상의 변화가 생겨서 당분간은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아침단상>의 마무리는 이기철 시인의 시 <그렇게 하겠습니다>로부터 시작하고 싶네요. 살다보..
2021-02-24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 활동을 하는 분들은 지금도 200만 이상의 회원을 가진 새마을운동의 활동과 기여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1970년대에는..
2021-02-24
새벽 5시, 알람이 잠을 깨웁니다. 일어나자마자 지인들에게 <아침단상>을 보내고, 바로 걷기를 시작합니다. 걷는 것은 인내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때부터 자기절제는 시작됩니다. 식사 시간에 원하는 음식..
2021-02-23
역사학자 대린 맥마흔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미덕이나 명예와 같은 요소들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경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 절제의 실패, 다시 말해 욕망에 굴복한 결과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20%에..
2021-02-22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으로 유명하지요. 한 지주의 딸이 교양 있는 귀부인답게 살기를 원했으나 몇 가지 불운을 거치면서 어느 한 순간 거칠고 야성적인 동생의 남편에 겁탈을 당하자 욕정에 몸을 내 맡기는 비극적인 내용입니다. 이 희곡이 던지는..
2021-02-18
오늘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접근하고 싶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쉼보르스카는 <끝과 시작>이라는 유명한 시를 썼지요. 전쟁터에서 전쟁의 시작과 끝을 보고서, "원인과 결과가 두루 덮인 이 풀밭 위에서 누군가는 자리 깔고 벌렁 드러누워 이삭을..
2021-02-17
역설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이나 말'을 가리키고, 다른 하나는 '논리적 모순을 일으키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를 비유한 '제논의 역설'도 있고, 도시에서..
2021-02-16
저는 외국 시인 중에서 폴란드의 비스와봐 쉼보르스카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는 1996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데,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모차르트 음악 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
2021-02-15
아이들에 대한 학대기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얼마 전, 식사 자리에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가 동석 했습니다. 그날따라 그 사내아이 허리춤에 두른 하얀 띠가 눈에 띄었습니다. 부모에게 물어보니, 이제 막 태권도를 배우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어 어떤 옷을 입든 흰 띠를..
2021-02-14
설 연휴가 지났습니다. 올해 설은 여느 때와 너무도 달랐지요. 무료하기까지 한 설날에 피천득 선생의 <인연>을 읽었지요.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2021-02-14
어느 덧 올해의 40일이 지났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연초에 세운 계획들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되지요. 저도 올해 책을 50권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지금까지 4권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부분 부분 읽는 것은 제외하고,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2021-02-08
벌써 2월의 두 번째 주입니다. 그동안 새해 인사는 두루 나누셨는지요? 저 역시 지난 한 달은 새해맞이에 마음이라도 바빴습니다. 삼한사온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날씨가 추워졌다 풀리기를 반복하여 겨울을 실감나게 합니다. 생애를 거치는 동안 누구나 수많은 겨울을 보내지요...
2021-02-07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산하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매년 '세계 민주주의지수'를 발표합니다. 지난 3일 발표한 '2020 세계 민주주의지수' 보고서에 나타난 몇 가지 특징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지수는 세계 23위로 '완전한 민주주의'에 진입하였고, 북한은 올..
2021-02-04
재미있는 연구가 있습니다.당뇨 유병률의 등락이 주식시장의 등락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입니다.주식시장이 호황이면 부자되었다는 기분에 더 많이 먹게 되어 이것이 당뇨병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지요.많이 먹어서 과체중이 되고 염분과 당분이 많이 가미된 음식은 당뇨, 고혈압,..
2021-02-03
누가 옳은 말은 하는데 지루하고 따분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도덕 선생님 같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도덕'이란 말은 '옳은 것'이고 '착한 일'이여서 신성불가침한 영역이지만 어렵고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데 도덕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
2021-02-02
코로나19가 극복된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일상은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타의'로 일상의 습관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사람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33?55'라는 말이 있는데, 모이기 편리..
2021-02-02
작년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패배했고 바이든은 승리했습니다. 왜 트럼프는 패배했는가? 그리고 향후 미국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한 바이든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싶습니다. 선거 전 트럼프의 패배를 예견하면서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의 패배는,..
2021-01-31
언젠가 '만물의 원리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그 글을 읽은 어느 독실한 기독교 신자를 만났는데, 저에게 "하나님과 인간의 상호의존적 관계를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평소에 종교나 신앙에 관한 토론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 "충분히 이해..
2021-01-28
21세기를 사는 인간은 '두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프라인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세계입니다. 온라인 세계는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각종 기기와 전략을 이용해 삶의 방식과 수단을 편리하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인이며 자신이 규칙을 정합니다..
2021-01-27
우리는 반대되는 속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강함과 유연함', 또는 '자신감과 겸손함'의 조화라는 말을 자주 강조하게 되고 이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지요. 다른 차원에서는 '성공은 실패를 통해서 창출 된다'는 말이 경구로 인용되는..
2021-01-26
미국 선거에서 예측이 벗어난 결과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었습니다. 오바마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당 기반, 기부자, 인지도 등 많은 면에서 크게 뒤져 있었지요. 그러나 결과는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습니..
2021-01-25
벌써 1월의 마지막 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통상 연초는 모두가 분주하고 뭔가 들떠 있는 분위기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여 새해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여럿이 모일 수가 없으니 친구나 가족끼리도 평소처럼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