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자성어
2016-08-06
포청천(包靑天)은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였다. 지방관으로서 부당한 세금을 없앴으며, 판관(判官)이 되어선 부패한 정치가들을 엄정하게 처벌하였다. 청백리로 칭송되었으며, 병사 후엔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추증되었다.
드라마로도 방송되어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판관 포청..
2016-08-05
나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엔 교실이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의 반도 안 되는 쾌적한 인원구성으로 말미암아 교실의 분위기도 가족적이란 평가다.
이런 전제에서 한 교실의 학생이 모두 34명이라고 치자. 우리 아들(딸..
2016-08-04
부실해진 오른쪽 어깨가 도통 낫지 않는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찾는데 힘든 일을 조금만 해도 금방 표가 난다. 회사에서 소방훈련이 있어 무리했더니 더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어제도 다시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병원을 나와선 지척의 마트에..
2016-08-03
얼마 전 시내버스를 탔는데 하차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날씨가 워낙에 덥다보니 정신이 빠졌지 싶었다. 하차하면서 단말기에 버스카드를 태그하는 걸 그만 깜박했기 때문이다.
내려서 다른 시내버스에 탑승하며 태그를 했더니 아뿔싸~ 1250원이 순식간에 날아갔지 뭔가...
2016-08-02
지인과 식당에 들어섰다. 프랜차이즈 삼겹살 전문점이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다가왔다. 차림표를 보자 삼겹살은 가격이 매우 착한 반면 소주는 한 병에 4천 원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집 주인도 고객을 배려하는 마인드의 소유자는 아니군!’이란 생각에 잠시 언짢음..
2016-08-01
어느덧 8월이다. 날씨는 여전히 수은주를 비웃듯 연일 가히 살인적인 고온이다. 사람이 느끼는 쾌적온도(快適溫度)는 보통 20℃ 전후라고 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30℃를 훌쩍 넘는 기온은 사람을 쉬 지치고 힘들게 한다.
설상가상 불쾌지수까지 높아져 괜스런 일에도..
2016-07-31
얼마 전 아들이 집에 왔다. 한 달에 보통 한 번은 집에 오는 ‘착한’ 아들이다. 아들이 고마운 건 나와 아내를 자신의 차에 태워 멋진 곳으로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맛난 것까지를 아낌없이 사주는 때문이다.
일전 아들은 내가 야근 중이던 심야에 왔단다. 그래서 이튿..
2016-07-30
띠리리링~ “네, 선배님 웬일이세요?” “오늘 시간 되냐? 날도 더운데 삼계탕이나 한 그릇씩 먹자.” “좋지요, 언제 어디로 갈까요?”
“에... 지금이 (오후) 네 시 반이니까 한 시간 뒤 00삼계탕 집으로 와.” “알겠습니다!” 퇴근을 불과 30분 앞두고 마..
2016-07-29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따라서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면 딱 좋은 시절이다. 그러나 이 역시 팔자가 좋은 이들이나 해당되는 거지 만날 일을 해야 하는 처지의 사람들로선 화중지병(畫中之餠)일 따름이다.
하여튼 놀러 가든 일을 하든 간..
2016-07-28
바람 한 점조차 인색한 실로 가혹한 날씨다. 푹푹 찌는 무더위는 가히 살인적이다. 더욱이 고통스러운 건 야근을 하는 경우이다. 동료와 교대를 이뤄 심야에는 잠시 쉬는 짬이 있다.
그러나 꽉 막힌 지하 경비실은 오로지 선풍기 하나로만 더위와 싸워야 한다. 창문을 열..
2016-07-27
작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기자를 병행하고 있다. 일종의 시민기자 개념이다. 얼마전 인권위 시민기자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자마자 눈도 못 붙이고 인권위 ‘인권체험관’으로 달려갔다.
최근 개관한 인권체험관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구 충남..
2016-07-26
“시급 가장 많이 주는 아르바이트는?”이란 제목의 이메일이 들어왔다. 서울특별시에서 보낸 ‘내 손 안에 서울 뉴스레터’ 내용 중 일부였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가장 많은 시급을 받는 직종은 7,374원의 배달직종이라고 했다. 이어선 전단배포(7145원)이고 커..
2016-07-25
2위보다는 1위가 낫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인의 세계 1위’엔 무엇이 있을까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성 싶다. 먼저 인터넷 속도 1위 국가가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이어 ‘라면 섭취 세계 1위’ 역시 우리나라란다.
그 대신 알코올(소주) 소비량 세계..
2016-07-24
마치 삶아댈 듯한 신랄한 폭염이 괴롭힌다. 밤에도 제대로 된 수면이 어렵다. 그래서 TV에서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이 피서객들로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뉴스가 예사로 안 보인다. ‘아~ 만리포가 그립구나!’
-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
2016-07-23
아내는 본시 말이 없었다. 또한 입이 진중하게 무겁기까지 했다. 그 때문이 그녀를 나의 아내로 점찍은 까닭으로도 작용했다. 하지만 결혼하여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사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잔소리의 대부분은 돈을 잘..
2016-07-22
급여가 통장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간이역’ 수준도 못 되는 통장에서 그야말로 쥐꼬리 만한 그 돈은 즉시 출금되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많이 부족하여 다시금 신용카드로 단기대출(현금서비스)를 받아 충당해야만 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대체 이 빈곤의 고리와..
2016-07-21
여행은 즐겁다. 더욱이 사랑하는 아들이 시켜주는 여행은 그 의미가 자별하다. 얼마 전에도 아들 덕분에 금산군 추부면 소재의 ‘하늘물빛정원’을 찾았다. 각종의 이름 모를, 그러나 진귀한 꽃들도 무성하여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치 별천지와도 같은 분위기에 아내 역..
2016-07-20
“간다 간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 종로에서 시흥까지~ 시청 앞을 지나가면 서울 역 내릴 사람 내리시오 ~ 자리 하나 비었으니 얼른 가서 편안하게 앉아보자 ~ 남영 지나 용산역에 도착하니 탈 사람들 줄을 섰네 ~
신문이요 신문 외치는 정다운 소리 ~ 내일이면 다시..
2016-07-19
S형을 만난 것은 D일보에 근무할 때다. 그런데 첫인상이 마치 조폭의 보스쯤으로 보였다. 괄괄한 성격 역시 금세 돋보였기에 몸조심을 해야겠다고 느끼게 하는 단초로 작용했다.
더욱이 나처럼 술을 물보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터여서 그러한 나름의 강박관념은 더욱 공..
2016-07-18
바야흐로 휴가와 피서시즌이다. 그래서 바다와 계곡 등지로 인파가 더욱 몰릴 게 틀림없다. 그러나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놀이를 하다 익사자가 발생하고,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떠내려가는 따위의 비극은 반드시 사전에 예방하고 볼 일이다.
모든 건 유비무환(有備無患)에서..
2016-07-17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통성명을 하면서 우린 쉬 명함을 주고받는다. 명함(名銜)은성명과 주소, 직업과 신분 따위를 적은 네모난 종이쪽이다. 흔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 위하여 건네준다.
처음으로 명함과 조우한 건 군복무를 마친 뒤..
2016-07-16
지인의 딸이 공주에서 결혼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공주라? 그럼 공산성을 또 볼 겸 가야겠군.’ 갑자기 센티멘털리즘으로 바뀐 건 두해 전 봄에 공산성을 찾은 덕분이었다. 그날은 공주에서 초등학교 동창생의 여식이 결혼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대전에 사는 친구들..
2016-07-15
우리나라의 재벌(財閥)은 마치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재벌기업을 선호한다. 반면 재벌이 이른바 ‘갑질’을 하거나, 최근 연일 안 좋은 일로 보도되는 롯데그룹의 경우처럼 오너리스크(owner risk)가 발생하면..
2016-07-14
장마철이다. 그래서 비가 무시로 내린다. 비가 내리면 기분이 좋다. 비는 만물의 생장(生長) 을 촉진시키는 마술사다. 쓰레기와 먼지로 뒤범벅이 돼 있던 도시를 깨끗이 청소까지 해 준다.
산불 발화 감시로 노심초사 중인 산림과 관계된 공무원, 그리고 이와 관련된 분..
2016-07-13
언젠가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어리숙한 도둑이었던지 달아나다가 경찰에 검거되었단다. 분실물 확인 차원에서 파출소(현 지구대)로 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파출소에 갔더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만취하여 웃통을 벗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취객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