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2022-10-05
싱그러운 가을 바람이 살랑대는 지난 9월 23일은 24절기로 추분(秋分)이다.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추분점(秋分點)은 절기상 백로(白露)와 한로(寒露)사이에 있다. 코로나로 주변 상황이 어려운데도 국민 인문학 향상으로 삶의 질을 윤택하게 상향하고자 마련한 대전광역..
2022-10-03
한국어 문학박사로서 한국어 국위선양을 위하여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KOICA)로 파견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국립 외교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를 지도하였다. 이어 2022년 6월부터 7월까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안디잔대학과..
2022-09-28
고용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직업의 종류가 1만 6천여 개가 있다고 한다. 누구나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직업으로 삼고 나아가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세까지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은 없을까? 근래 인문학 분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어 교원.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해외로 진출..
2022-09-26
싱그러운 초가을 바람이 기웃거리는 가을날. 최성자 시인의『사랑은 강물처럼』을 만났다. 중년의 최성자 시인의 시와 산문집 『사랑은 강물처럼』은나는 활력의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젊음이었다. 최 시인의 시는 독실한 기독교 정신에 귀의 소소한 일상의 화자를 도입 자연스..
2022-09-19
언제나 만나면 가까운 칼국수 식당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간다. 식탁에 마주 앉아 빈대떡과 조개탕을 시켜놓고 막걸리를 후루룩---마시고는 입가를 문지른다. 시나브로 눈을 살며시 감고 지나간 젊은 날의 초상과 그리움에 한숨짓는다. 다시 막걸리 잔을 드는 중년 신사 향천..
2022-09-14
지난 8월 24일 붉은 노을을 계룡산에 묻으며 까아만 어둠이 어스름 어스름 내리는 이른 저녁 무렵. 청곡(靑谷)심은석 시인과 대전 유성구 덕명동 한밭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문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심은석 시인에게는 2022년 세계호주문학상을 전달하였다. 이곳은 예전 강..
2022-09-12
언어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에 고착되어 한 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바른 생활에 도움 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호칭에 문제점이다. 도련님(결혼하지 않은 시동생), 아가씨(손아래 시누이), 서방님(결혼한 시동생, 손아래..
2022-09-07
우리는 흔히 여성에게 '낙태'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임신중절'로 표현하는 게 좋다. 태아를 인위적으로 모체 밖에서 배출시킨다는 뜻이다. 한자로는 낙태(落胎)라고 표기되며 떨어질 '락'자를 써서 태아를 강제로 떨어뜨려 죽게 만든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의미 자체로 범..
2022-09-05
2019년∼2020년까지 외무부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소속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교원으로 파견되었다. 주중 강의 마치면 주말에 인근에 사회복지관을 방문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봉사를 하였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푸르른 바다를 낀 동인도양에 붉은 남..
2022-08-31
우리가 늘 사용하는 언어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철학자 '로버트 로젠탈'는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내뱉는 말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법률·행정 용어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공공언어는 차별과 혐..
2022-08-29
인생사 희로애락에 따른 머피의 법칙 '(Murphy's law)'과 샐리의 법칙(Sally's law), 줄리의 법칙(Jully's law)이 있다. '머피의 법칙'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계속 부정적인 사건만 일어나는 것이다. 반면 '샐리의 법칙'은 우연히 운 좋은..
2022-08-24
다가오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눈물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용래 시인 전국시낭송대회가 열린다. 박 시인의 타계 42주년을 맞아 대전의 중심 오류동상점가번영회와 대전중구문인협회·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박용래 시인 유족회는 박 시인의 詩 정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중구 오류동..
2022-08-22
우리나라를 벗어나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교포)는 약 1천만 명이다. 낯선 외국에 나가 있지만 늘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산다고 한다.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애국심은 월드컵 같은 국제경기 때 잘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에서 동포와 교포를 혼용하고 있다. '동포(..
2022-08-17
여름철 더위를 달래주는 음식 중 냉면 다음으로 많이 찾는 것이 메밀국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 중에는 '모밀국수'라 적혀 있다. '모밀'이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이므로,' 모밀국수'는 '메밀국수'가 맞는 말이다. 메밀은 주로 국수와 묵으로 만들어 먹었으며 냉면 사리..
2022-08-15
스무 살 문학청년 시절. 청바지에 장발하고 통기타 하나 어깨에 둘러메고 충남 서천 금강가 부근의 산으로 강가로 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마을 방죽 가에 있는 주막에 들러 막걸리를 마시곤 했다. 이때는 주머니가 궁색하던 시절이라서 주막집 선반에 오랫동안 걸쳐..
2022-08-10
요즘 사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밖으로 한번 나가보라. 강이나 계곡 등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인천공항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해외 유학, 해외 교류, 해외 근무, 해외기업, 해외개발, 해외 진출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때 '해외'란 말을 사용하..
2022-08-08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난해한 유교 경전 주역은 세계 4대 성인 중에 한 분인 공자가 극진히 받들었다. 그리고 중국 남송시대 유학자 주희가 역경이라고 숭상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주역은 평자도 자주 보는 고서이다. 그중에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적선지가 필유여경(積..
2022-08-03
지난 6월 미래의 대륙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왔다. 길거리와 식당에서 우즈벡인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다정다감하고 순수한 이들의 표정에서 우리 민족의 유사성을 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카레이스 테리 오코치스(Koreys tili O'qituvchisi, 한국..
2022-08-01
아시아 속 대륙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공화국에 지난달 6월에 왔다. '한국어 선생님이라면 업고 다닌다'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는 미래의 대륙 중앙아시아. 여기에는 우리의 선조 고려인이 강제 이주의 아픔이 서려 있다. 1937년 소비에트 연방의 독재자 '스탈린'은 연..
2022-07-27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Republic of Uzbekistan)출신 한국어문학박사과정 '에르가셰바?자리파(Ergasheva Zarifakhon)'의 5년 차 귀향환영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에 따뜻한 인정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해봤다. 어렸을 적,..
2022-07-25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가옥형태는 우리나라 가옥의 1.5층에 해당할 만큼 높고 크다. 높은 자붕까지 합치면 2층 높이로 우리나라의 1층에 해당됐다. 마당이 낮으며 주변으로 방 3개와 세탁실, 부엌, 화장실, 우리나라 사랑방에 해당하는 손님 접견 방이 있었다. 중앙아시..
2022-07-20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6시간 정도 달렸을까? 안디잔으로 향하는 길에 새벽 먼동이 트고 있었다. 안디잔 달라와르진 집 앞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진작부터 가족과 친지, 이웃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승용차가 거의 집에 다가서자 센스있는 현지인 '마스후리 운전사'가 경..
2022-07-18
지난 1937년 소련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이주됐던 고려인(까레이스키)17만 명이 우주베키스탄에 거주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약 10만 명 정도가 수도인 타슈켄트 지역에 살고 있다. 늦은 밤 11시경 타슈켄트를 출..
2022-07-13
한국에서 출발 전 전해 듣기는 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마스크가 필요 없단다. 한때 이 나라에도 예외 없이 코로나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사라져 온 국민이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후유? 마스크 안 쓰고 생활하니까 답답하지 않아 좋으네. 허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
2022-07-11
한국에서 대학원 문학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우즈벡 출신 자리파(Ergasheva Zarifakhon)의 5년 만의 귀국은 타슈켄트 국제공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는다.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었어요. 흐흐흑---" "그래, 네가 정녕 내 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