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2023-11-27
이번 주 '맛있는 여행' 쇠갈비의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예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차가 많이 밀리는 탓에 너무 일찍 출발해 아침 9시에 예산 고덕면에 도착했다. 오늘 취재는 충남도민회중앙회 이명범 회장 고향의 맛, ‘고덕갈비’를 하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 연락하기는 실..
2023-11-20
맛있는 여행 덕에 65년 만의 장항 방문을 하게 되었다. 공주에서 국민학교를 다닐 당시 1958년 장항제련소로 졸업여행을 왔었다. 용산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내려오면서 생각해 보니 나름 국내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자부하는데, 65년만에 장항을 찾게 된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
2023-11-13
충북 음성에 '스찌개'가 있다 하여 충북 음성군 감곡면 가곡로228을 찾았다. 중부고속도로 청원방면 감곡IC를 빠져나가 좌회전하여 약 3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집의 주메뉴는 '스찌개해장국'과 '스찌개전골'이다. "스?, 뭘까?" 그 의문은 직접 음식을 대하자..
2023-11-06
요즘 단풍이 제법 붉게 물들어 가을을 실감케 한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보양식 추어탕이 생각이 난다. 이 추어탕을 고려 때는 일반 서민만 먹었던 것 같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 '고려 풍속에 양과 돼지가 있지만 왕공이나 귀인이 아니면 먹지 못하며, 가난한 백성은 해산..
2023-10-30
서산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겨울 내내 먹고 남은 '게장'의 '간장'과 봄철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 김치 대용으로 먹던 '봄동'이나 '얼갈이배추'가 쉬게 되면 같이 끓여 낸 김치 진국이 '게국지'다. '게국지'는 쉽게 말해 게장 국물(게국), 또는..
2023-10-23
가을비가 세차게 내린다. 이번 '맛있는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충남 논산시 금호고속에서 내리면 그 옆 버스정류장에서 강경 가는 101번 시내버스가 있다. 19일 '강경젓갈축제' 개막식이 있다고 하는데, 비가 오는 탓인지 축제 분위기 뜨지 않는..
2023-10-16
이번 '맛있는 여행'은 대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두부두루치기'맛을 보기 위해 차를 몰았다. 두부는 우리의 전통을 이어 온 고유음식이다. 이 음식이 대전의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연유를 알아보기 전에 두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두부가 최초로 등장한 문헌은 『목..
2023-10-09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충북에서 충주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민물낚시터 진천 초평저수지(草坪貯水池) 인근 붕어마을로 맛있는 여행을 떠났다. 찌는듯한 무더위로 시달린 지가 어제 같은데, 도로 양편 가로수에 푸르름이 가시고 나뭇잎이 비를 맞아 처연한 모습으로 떨어지며..
2023-09-25
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필자는 차를 몰고 부여군 규암면 맛집을 찾아 '맛있는 여행'을 떠났다. 부여에서 1955년 시작돼 올해 69회를 맞은 대백제전이 공주. 부여 일원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대백제전은 공주 금학동이 고향인 필자의..
2023-09-18
필자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는 인절미를 '공주떡'이라고 해 크게 자랑한다. 그 이유는 역사적 사실과 관련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다. 공주에는 백제 때 쌓은 성인 공산성(公山城)이 있다. 공산성의 진남루(鎭南樓)에서 금서루(錦西樓) 쪽으로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쌍수정(..
2023-09-11
맛있는 여행은 항상 설렘으로 시작한다. 이번 맛있는 여행은 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천안 역에서 내려 연춘리(延春里)로 가는 400번 버스를 타고 미리 자료 조사를 한 복구정(伏龜亭)을 향했다. 천안시 동남구 북면(北面)은 남부지역인 용..
2023-09-04
충남 당진의 향토 음식 중에 '꺼먹지'라는 '무청지(蕪菁漬)'가 있다. '꺼먹지'는 11월 김장철에 무 잎을 항아리에 소금과 고추씨를 넣어 절인 후 이듬해 5월부터 꺼내 먹는 당진의 여름 김치다. '꺼먹지'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3-08-28
충남 공주에는 속성장(速成醬)으로 '퉁퉁장'이라고 하는 향토음식이 있다. 이 '퉁퉁장'은 청국장류에 속하는데, 이 속성장(速成醬)을 평안도에서는 떼장, 띄움장, 함경도에서는 썩장, 황해도에서는 하룹장, 경상도에서는 담뿍장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공주의 '퉁퉁장'은 그 역..
2023-08-21
요즘 30℃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이런 날은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생각이 난다. 원래 '냉면(冷?)'은 '이냉치냉(以冷治冷)'이라고 겨울에 먹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이제 여름으로 보편화된 것 같다. 냉면은 순 우리말로 '차가운 국수'다. 이 '차가운 국수..
2023-08-07
'먹거리 홍수시대'이다. '먹방'이 대세가 된지 오래됐고 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우리를 자극하며, 국적을 넘나드는 이른바 '퓨전 먹거리'들이 넘쳐나고 있다. 피자와 불고기의 조합에 김치와 햄버거의 만남은 더 이상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