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02-10
미국의 작가 에머슨은 '자신감은 최고의 성공 비결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교육학자들의 실험에서도 이 말이 입증되었지요. 그러나 또 다른 학자들은 '지나친 자신감'은 오히려 오류를 범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자신감과 '지나친' 자신감의 경계가 애매..
2020-02-09
최근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와 홍성욱 서울대 교수 등 과학자들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라는 저서를 출판했습니다. 이 책은 미래의 모호함을 지적한 것으로서,"흔히 보이는 확신, 즉 미래를 곧 일어나고야 말 객관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
2020-02-05
공직을 떠난 뒤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3·3·3·3의 일과지요. 3시간 걷고, 3시간 책 읽고, 3시간 글 쓰고, 3시간은 주로 식사와 차담으로 사용하지요. 그중에서 제일 어려운 게 글 쓰는 일입니다. 먼저, '왜 글을 쓰나?'라는 물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글을..
2020-02-04
2월은 대학의 졸업식이 줄지어 있는 달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졸업식을 생략하는 것 같습니다. 졸업생들을 대면하고 축하의 말을 할 기회가 있을지 확실치는 않지만, 올해는 졸업생들에게 좀 생뚱스러운 당부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성..
2020-02-03
대중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리더의 용기>라는 저서를 통해 리더십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그가 밝힌 해답은 '대담한 리더십'이었습니다. 대담한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리더십을 말하지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
2020-01-30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예년에 비해 베토벤 음악의 연주회가 늘었고 베토벤에 관한 저서도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도 8월말에 4일 동안 <베토벤 아벤트>라는 실내악곡의 연주가 있고, 9월에는 <장엄 미사>를 연주합니다. 저..
2020-01-29
지난주에 지인들에게 '설 연하장'을 보냈습니다. 올 해는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운 것을 생각하는" 해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착하게 살겠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순진한 생각이 아닐는지요. 요즘은 '착한 남자' 보다 '나쁜 남자'가 더 인기가 있다지요..
2020-01-28
무엇보다 부모의 교육 '방법'이 중요한데, 아이들에게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을 내버려 둔다면 '합리적인 한계'에 대한 개념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줘서..
2020-01-27
'부모가 교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겠지요. 교육은 지식, 도덕 그리고 체력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주로 학교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균형 잡힌 교육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는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되고,..
2020-01-21
모든 예술작품은 감동을 주지만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역시 음악이 아닐는지요. 며칠 전 방송에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울게 하소서'를 들으면서 감정의 파동을 느꼈는데, 이것이 야릇한 행복감으로 연결되더라고요. '울게 하소서'는 여..
2020-01-20
"행정부는 의회를 교묘히 끌어들이면서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여 법률적인 절차를 무시한다. 판·검사, 변호사는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지요.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 시중의 담론이 아니라 민주..
2020-01-19
오늘로 814번째 아침단상을 씁니다. 그동안 '사랑'을 주제로 쓴 글만 20여 번이나 되네요. 이렇게 사랑에 대한 글을 많이 쓴 것은 소재가 많아서라기보다는 정답을 얻기가 어려워서 헤맸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지금껏 쓴 사랑에 대한 글의 제목만을 몇 편 추려보면..
2020-01-19
미국 NBC의 전신인 RCA 라디오 방송국을 창립한 전설적인 인물 데이비드 사르노프는 "경쟁은 제품의 가장 좋은 면을 창출하고, 인간의 가장 나쁜 면을 드러낸다"고 말한 바 있지요.이 말을 풀이하면, 상호 경쟁으로 서로 발전을 할 수 있고, 경쟁의식 속에서 새로운 아이..
2020-01-15
고려대 김문조 교수는 한국인의 마음에는 관계주의, 현세주의, 배상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관계주의 심리는 '끼리끼리'문화를 말하는 것으로 3명 이상만 모이면 계를 만듭니다. 현세주의는 '빨리빨리' 문화입니다. 이 빨리빨리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2020-01-14
<천재의 탄생>을 쓴 앤드루 로빈슨은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남긴 10명의 천재와 그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당연히 아인슈타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음악가로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소개하였지요.모차르트는 확실한 천..
2020-01-13
산업사회의 직업과 관련하여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로 구분하여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뉴칼라'라는 말이 부상되었지요. 처음 사용한 사람은 IBM의 최고경영자 지니 로메티였습니다. 그녀는 2016년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2020-01-12
사랑과 결혼에 대해 말할 때 주로 젊은이들에게 초점이 모아지는데, 짧은 기간의 에로스적 사랑보다는 훨씬 더 긴 사랑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고, 결혼생활은 자녀를 키우는 40대까지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지속 됩니다. <75년에 걸친 하버드대학교 인생관찰 보고서>는..
2020-01-09
최근 일부 경제학자들은 정부 정책을 '단정적'으로 비판하면서 '이것이 한국 경제의 살길이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주장이 맞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부는 그대로 따라하면 경제가 좋아질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얘기만은 아니나, 경제학자들..
2020-01-08
우리는 일상에서 '합리적'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이치에 맞는 것'을 뜻하나 이치에 맞다는 말도 쉬운 얘기는 아니지요. 아마 다른 사람들의 이견이 별로 없는, 상식적이고 순리에 맞는 판단이나 선택을 말하겠지요. 그러나 사상가나 철학자들의 해석은 이렇..
2020-01-07
새해를 맞아 각종 언론 매체에 '원로에게 듣는다'라는 인터뷰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이번 기회에 원로의 의미와 자격,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일단, 원로는 '나이 듦'과 관계가 있습니다. '원로(senator)'의 어원은 '나이 든(senex..
2020-01-06
'맨발의 디바'라 불리는 이은미, 걸그룹 소녀시대 소속 가수 태연, 걸그룹 포미닛 출신 현아는 '나는 우울증'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사'인 아주대 이국종 교수도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다는 보도를 접합니다. 그렇게 밝고 발랄한 가수들과 '의지와 신념의 교..
2020-01-05
연말이 되면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지요. 12년 간 꾸준히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소장은 올해도 <트렌드 코리아 2020>을 펴냈습니다. 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 "지난 12년 간 매번 서문을 썼는데 다음 해..
2020-01-02
두 사람 이상 모이면 크고 작은 갈등이 생깁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부모와 자식 등 가족 내에서도 친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친목 단체에서도, 하물며 같은 종교 내에서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게 됩니다. 가장 첨예한 갈등은 노사관계나 정치권의 여·야 관계..
2019-12-30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과 크고 작은 약속을 했지요. 그중, 많이 못 지킨 것이 "우리 식사 한 번 해" 또는 "차 한 잔 하자"는 약속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통상 식사 한 번이나 차 한 잔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차 한 잔, 커피 한 잔도..
2019-12-29
우리에게 <구별짓기>라는 저서로 알려진 삐에르 부르디외는 지금부터 30년 전 <정치학 담론>이라는 글을 통해 오늘날의 정치적 혼란을 예견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정치인이 범람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고 그 정치인들의 공약은 '헛소리로 가득할 것'이라고 했으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