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9-06-24
'걷기'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교훈을 하나 얻었는데, 그것은 '기본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걷기를 시작할 때 많은 주의사항이 있지요. 걷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라, 걸을 때는 자세를 바로 하고 정면을 응시하라, 걸으면서 휴대폰을 보지 말라, 바지 뒷주머니..
2019-06-23
오늘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마지막 주 시작이고 내일은 6.25 한국전쟁 69주년입니다. 국민의 호국보훈 정신을 계량화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국가의 '선진지수'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자유분방한 사회 같이 보이지만 보훈정신이 높아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2019-06-19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널리 쓰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지요. '노동이 미덕'이라는 믿음이 사회를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가 우리 일상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것도 사..
2019-06-18
'가신으로부터 존경 받는 영웅은 없다'라는 말은 어디에서 연유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근거 있는 말입니다. 오늘날의 '가신'이란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그리고 회사의 임원들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스텝을 지칭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윗사람'들은 자신의 포장된 모습이나 정..
2019-06-17
'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하다' 이러한 말은 개인 차원에서도 하고 있지만 정치권, 종교집단, 친구 간은 물론이고, 가족 간에도 흔히 하는 얘기입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나를 비난하는가?' 또는 '상대의 저 행동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
2019-06-17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어느 대학 교수는 미국은 '1퍼센트의, 1퍼센트에 의한, 1퍼센트를 위한'나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고 갑부 18명의 금융자산이 하위 30퍼센트의 자산과 맞먹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30퍼센트 소득 하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2019-06-13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셨습니다. 대전시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하면서 이희호 여사와의 작은 인연들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생 때인 57년 전, 당시 40세의 젊은 이희호 한국YWCA 총무가 우리 앞에 섰습니다. 당시 강연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으나 청소년 문..
2019-06-12
정치권에서 주고받는 '막말'은 그렇다하더라도 교수들도 과격한 말을 쏟아냅니다.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잠정적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판은 멈출 줄 모릅니다. 결론이 났다는 얘기는, 대통령까지도 이미 속도 조절과 보완책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
2019-06-11
시와 소설을 사랑했던 15살의 소년이 어느 날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열병의 후유증 때문이었지요. 이 소년은 그로부터 50년 후에 자신의 모교 대학 총장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각장애인 첫 번째 총장일 것입니다. 66세에 총장이 되신 그분은 '실명이 저의 모..
2019-06-10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북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은 선도적인 복지국가이면서 국가 경쟁력이 높은 나라들이지요. 핀란드는 교육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노키아의 쇄락에도 불구하고 혁신지수 1위를 회복했습니다..
2019-06-09
모든 정책과 인간관계에서 핵심적 가치는 '사람 존중'의 기본 태도여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세상에는 단 하나밖에 없는 고유하고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통해 소중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송시를 썼지요. '인간은 과연 대단한 작품이로다..
2019-06-06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며, 최초의 장애인 대통령이었습니다. 39세 때 수영을 즐기다 척추성 소아마비를 앓게 되어 장애인이 된 루즈벨트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상실감이 컸지만, 어느 날 방 안에서 거미줄을 발견하게 됩니다. 날개도 없는..
2019-06-04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돈이 많거나 적거나 현대인들은 바쁘게 삽니다. 사실상 성과에 얽매어 과잉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분(分), 초(秒)를 나누어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5분의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회의나 일을 시작하기 전 5..
2019-06-03
주말에 영화 <기생충>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키워드를 '계층의 양극화'와 '현실사회 비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보다는 본질적으로 '가족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원이 백수인 가족과 글로벌 기업의 가족이라는, 전혀 섞이거나 엮일 수 없는 두 가족이 엉키면서 만들..
2019-06-02
매일 목표를 정해 놓고 걷습니다. 당연히 새벽에 운동을 시작하지요. 그런데 새벽운동을 거르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새벽 걷기를 하지 않은 날에 목표를 초과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새벽 걷기를 하지 않았다는 '부족함' 때문에 틈새를 더 많이 활..
2019-05-30
지금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돈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 사람이나, 하나를 보고 전부라 생각하는 사람은 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지금 가진 것은 없어도 언젠가는 가질 수 있다고 믿거나, 하나를 보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유를 갖는 사람은 희망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2019-05-29
나이가 드니까 지난날은 하나하나 잃어 가거나 비워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관통하는 것은 고독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수많은 사람과 어울렸지만 결국 고독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독은 피할수록 더욱 더 우리를 엄습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도..
2019-05-28
무엇이 선이고 어느 것이 악인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선이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악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 좌우와 위아래를 확대해 보면 선악을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선행을 했어도 그 의도가 악할..
2019-05-27
많은 국내외 학자들이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의 오구마 에이지가 쓴 <사회를 바꾸려면>, 마이클 샌델은 <민주주의 불만>에서 제기하였으며, 영국의 저널리스트 존폴 플린포프가 쓴 <인생학교>에서도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서울대..
2019-05-26
정부의 어느 고위 관리와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 사이에 '혁신'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언론을 통하여 접했기 때문에, 전후 맥락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으나, 고위 관리는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어야 된다'고 했고, 기업인은..
2019-05-23
18분간의 강연으로 유명한 'TED'는 1984년 미국에서 시작하여 빌 클린턴 등 세계적 명사들이 출연하여 세계인에게 지식자산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강연이 있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회 심리학을 연구하는 에이미 커디 교수의 '신체언어'에 대한 강연도..
2019-05-2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업적을 인정하면서도, 그와 이론적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아들러에게 심정적으로 호감이 더 가는 것은, 아들러는 인간 행동은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준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들러의 '진..
2019-05-21
인간이나 자연, 그리고 사물이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은 베트남 출신 틱낫 한 스님의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분은 "만일 당신이 시인이라면, 당신은 이 종이 한 장 속에 구름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름이 없으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
2019-05-19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그날따라 걷는 것 보다는 '아침과 놀고' 싶었습니다. 맑은 햇살이 정겨웠고, 살갗에 와 닿는 차진 공기가 상크롬 했습니다. 천변에 피어 있는 금계국과 수레국화가 소리 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니 마치 아침인사를 하는 것 같았지요...
2019-05-16
대전은 14년 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했습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실시하였지요.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업계의 적자를 시비를 투입해 보전해 주는 대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버스 운영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제도입니다. 국민들의 교통문제는 국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