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04-22
세상에는 3대 거짓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늙으면 죽어야지'하는 노인의 말, 둘째는 '밑지고 판다'는 상인의 말, 셋째는 '시집가고 싶지 않다'는 노처녀의 말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젊은 남성과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세 번째를 거짓말이..
2020-04-22
긍정심리학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강조하지요. 또는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얼마나 공허한 말입니까?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과도 맥을 같이 하지요.우리는 일상에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는 것을 많이 경험..
2020-04-20
여럿이 모였을 때는 정치와 종교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인데, 자기의 주장에 대해 '소유권'이 있다고 생각하면 싸움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불교와 심리학을 넘나들며 많은 지혜를 쏟아내는 서광 스님은 이렇게..
2020-04-19
선거 전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분이 선거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나열하면서 A당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그 기사 분은 '그렇다고 B당이 좋은 게 아니라 더 싫어요'라고, 좀 의외의 말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A당도 싫고, B당은 더 싫다는 얘기지요...
2020-04-16
매일 오후에 둔산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는데, 그 공원의 중앙에 원형으로 된 잔디밭이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아이들이 부모들과 같이 나와서 한가롭게 뛰노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한 장면이 연상 되지요. 주인공 안..
2020-04-15
먼저, 힘겨운 경쟁에서 승리하여 당당히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감히 몇 가지 고언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당선자분들께 "겸손해라, 정직해라, 시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라"는 의례적인 당부는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
2020-04-14
오늘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전국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고 우리 지역에서도 7명이 탄생됩니다.우선 후보자들이 당하는 고통, 기진맥진 뛰어다니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소연도 못하는 후보 가족들, 선거분위기에 따라 일희일비 하며 땀 흘리는 선거..
2020-04-13
지난 달 12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손을 뗀 빌 게이츠는 앞으로 감염병 퇴치,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퇴치를 위한 활동에 전념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감염병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중심에 그가 있습니다. 외신은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며 현재 세계..
2020-04-12
인문학 강의를 하면서 우리 사회 원로나 성직자들이 인생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양심에 비추어 보면서 사는 것',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성실해야 함', '타락하지 말고 살아야 함', '정직하게 살아야 함' 등 원론적이고 당위적인..
2020-04-09
러시아의 작가 D. P. 미르스키가 톨스토이는 "러시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가장 거대한 인간"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가 거둔 문학적 성과도 대단하지만 40대 후반부터는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깊이 숙고한 사상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2020-04-08
요즘은 '사람이 그토록 악할 수가 있는가?'라고 자문 하면서, 그래도 '착한 사람이 훨씬 더 많지'라고 위안합니다. 그래서 'n번방' 범행을 생각해 보고, 이런 악행에 대한 성직자들의 의견도 살펴봅니다. 그러던 중 어느 3년 차 여자 경찰관의 책(<경찰관 속으로>)을..
2020-04-07
옛날부터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똑같이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말이 있어 왔지요. 또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이 그 사람..
2020-04-06
코로나19로 자가 격리중인 재미동포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30여 명의 동포들이 한 소절씩 나눠 불러 감동을 더했는데, 이것을 제작한 백승범씨는 "모두가 힘들지만 다같이 희망을 갖고..
2020-04-05
코로나19 때문에 대학에서 대면강의를 못하고 영상강의로 대체하다보니 혼란이 많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마주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표정이나 반응을 알 수 없고, 학생들도 영상에 떠 있는 교수의 일방적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를 예견한..
2020-04-02
오늘은 세 번째 행복론으로,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최근 UN 자문기구인 '지속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2020 세계행복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53개국 중 61위였는데(미국 18위, 일본 62위), 이것은 국민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이 아..
2020-04-01
어제에 이어 행복론을 더 이어가겠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간의 '사회성'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요. 현대인의 사망 요인은 당연히 질병이 으뜸이지만, 질병 이외의 요인 중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월등..
2020-03-31
인문학 강의의 첫 번째 주제로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식에 눈을 뜬 최초의 순간부터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가장 열심히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행복의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행복에 대해서는..
2020-03-30
크고 작은 조직에는 일정한 문화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조직 내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정신적인 가치를 의미합니다. 또한 조직의 리더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구성원들이 영향을 받아, 이것이 문화로 형성될 수도 있겠지요. 어느 조직은 혁신을, 어느 조직은 안정을 강조..
2020-03-29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가 저지러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과연 인간의 본성은 착한가'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맹자의 성선설은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애덤 스미스도 인간의 기본 바탕은 선한 본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비슷하게 루소도..
2020-03-26
여러 모임에 참여하다보면 단골로 지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매번 늦게 온 이유를 설명하지요. 그럴 때 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공동묘지에 가면 많은 무덤이 있는데 모두 죽은 이유들이 있더라"라고 얘기 하면서 서로 웃지요. 일을 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03-25
감염병 확산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2월말, 의료 단체에서 제안을 했고, 정부도 바로 받아들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요.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대신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용어의 사용을..
2020-03-24
'신문교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문을 교재로 활용하거나 신문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합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저희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은 신문의 사설을 읽는 숙제를 내셨습니다. 그것은 신문 사설을 통해 품격 있는 문장과 언어, 그리고..
2020-03-24
지난 22일, 세계 138개국 군사력을 비교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P) 2020'이 발표 되었습니다. 한국은 작년보다 한 단계 올라 6위를 차지했고, 북한은 7단계 내려간 25위였습니다. 당연히 군사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작년에 이어 1,2,3위를 차지했지요..
2020-03-22
'2050년', 또는 향후 '50년'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던진 화두입니다. 재레드 교수는 올해 83세인데, 33세가 되는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지요. 2050년은 자신은 살아 있지 않을 것이고 아들들은 63세가 된다는 가정 하에 설정한 연도이지요. 그리고 50년..
2020-03-19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는 당시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 오늘밤 그 답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 연설을 들으면서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왜 흑인 대통령 당선의 화두가 '민주주의'일까? 곰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