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자성어
2016-10-23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 풍진 세상을 살아나가는 게 힘들다고 한다. 이는 부자와 빈자라고 해서 별반 차이가 없다. 부자는 돈과 재물까지 많으니 행복할 것이라고 예단한다. 그러나 그들도 알고 보면 그리 행복하진 않다고 한다.
재산이 많은 만큼 부모(혹은 당사자)의..
2016-10-22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은 지난 1953년에 개봉된 영화다.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주연인 이 영화는 왕실의 딱딱한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 피곤해지고 싫증이 난 앤 공주가 거리로 뛰쳐나가 잠들었다가 어떤 신사를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2016-10-21
목이 아파서 한의원에 갔다. “아버지~ 일루 오셔서 누우세요.” 상냥하고 친절한 간호사들이었으되 ‘아버지’라는 호칭이 귀에 거슬렸다. ‘징그럽게 아버지가 뭐람? 우리 애들은 아직도 날 아빠라고 부르는데…….’
침을 맞고 부황까지 떴으나 아프긴 매한가지였다. 과거..
2016-10-20
지난 10월18일자 모 신문에서 비(雨)와 연관된 수필 한 편을 재미있게 봤다. 재한(在韓) 외국인이 쓴 글인데 제목은 ‘비(雨)를 향한 한국인과 영국인의 은밀한 사랑’이다.
여기서 필자는 영국인들은 내리는 비를 사랑하며 그 방증으로 아예 우산조차 없이 쏟아..
2016-10-19
거짓부렁의 이 세상을 사노라면 잘 되는 일보다는 마치 도돌이표인 양 안 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이따금이라도 낭보(朗報)가 있다면 얼굴에서도 어두운 그늘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희색의 만면이 차지한다.
달뜬 그 낭보가 청출어람(靑出於藍) 적 장르라고..
2016-10-18
언젠가 직장 동료가 부친상을 당했다. 그래서 발인을 하루 앞둔 저녁에 상갓집을 찾았다. 그러나 문상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자정이 가깝도록 불과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들만 온 까닭에 휑뎅그렁하기가 마치 그날의 엄동설한만큼이나 매섭고 차가웠다.
문상객이 그처럼..
2016-10-17
작년부터 모 정부기관의 시민기자를 병행하고 있다. 그 기관의 기관장님께선 늘 특유의 미소와 너그러움, 그리고 친절과 배려 마인드가 강물처럼 출렁이는 분이시다. 하여 평소 존경을 금치 못 하고 있는데 며칠 전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내용인즉슨 곧 정년퇴직을 하..
2016-10-14
일 년 중에선 아무래도 10월이 가장 좋은 달이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적으로도 이런저런 축제가 얼추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지난 10월 9일 나의 모교인 천안성정초등학교에서도 총 동문 체육대회가 열렸다.
내 모교..
2016-10-12
“만약이지만 날 만나지 않았다면 최고급 자가용쯤이야 만만했을 텐데. 철 따라 해외여행 누볐을 텐데. 그만큼 얼굴 잘났지, 마음씨 복 받게 생겼지, 그래도 빙그레 웃으며 행복하다고 말하네. 참마음인지 날 달래려는지 알 수가 있나. 여보시여~ 마나님. 나머지 시간 많이..
2016-10-11
개인적으로 역사물을 좋아한다. 또한 누구나 읽었음직한 보다는 그 이전 시대를 그린 를 선호한다. 초한지는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격돌을 그렸다.
결국 유방은 승리하고 항우는 사면초가에 빠져 자결한다. 유방의 천하통일에 가장 큰 힘을 보태준 인물은 단연 한..
2016-10-10
사람에겐 누구나 숨기고만 싶은 과거가 존재한다. 그러나 어둠을 해체시키며 다가오는 이튿날의 밝은 태양처럼 언젠가는 숨겼던 그 비밀의 전모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어렵사리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각종의 의혹들이 속속 밝혀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의..
2016-10-09
그제 경기도 일산에 사는 동향(同鄕)의 죽마고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는 언제니?” “응, 10월 9일이지, 왜 너도 참석하려고?” “아니, 그냥 네 안부가 궁금해서.”
“원 싱거운 녀석 같으니라고. 그건 그렇고 지난 추석엔 천안에..
2016-10-08
얼마 전 회사 건물의 화장실에 들어서니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여기서 제발 흡연하지 마세요! 누군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이름은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담배를 태우시면 많은 직원들이 힘들어집니다.”
순간 그 흡연자는 고객 ‘님’이 아니라..
2016-10-07
10월은 전국이 각종의 축제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많고 많은 축제 중 기실 살펴보면 명색만 축제일 따름이지 실은 속 빈 강정과도 같은 축제가 적지 않다. 이런 의문의 출발에서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명불허전의 으뜸 잔치에 다름 아니다.
는 충북 진천군이 마련하는..
2016-10-06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소위 ‘김영란 법’이 9월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 말미암아 대한민국 전역의 경제가 마치 엄동설한인 양 그렇게 꽁꽁 얼어붙었다.
먼저 비교적 고가의 음식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관가..
2016-10-05
이 마침내 그 위용(威容)을 드러냈다. 기상청은 태풍 ‘메기’에 편승한 폭우까지 더해져 지난 2일 아침부터 큰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이 행사를 준비해 온 계룡시와 계룡 軍문화발전재단, 그리고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각 군 본부..
2016-10-04
‘똠방각하’는 MBC TV에서 지난 1990년 4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방송한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다. 최기인의 소설을 극화한 것인데 ‘똠방 각하’라는 말은 아무데나 아는 체하고 나대며 또한 자기가 최고인 양 거들먹거리는 사람의..
2016-10-02
주근(晝勤)보다 야근(夜勤)이 많다. 따라서 밤샘 뒤의 피로는 마치 몸 곳곳에 모래알이 박힌 듯 그렇게 마음까지 깔깔하기 일쑤다. 그래서 누적되는 피로를 풀어내기 위해 평소 흥(興), 즉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을 스스로 이입(移入)시키고자 노력한다...
2016-10-01
‘9988234(구구팔팔이삼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는 뜻이다. 한데 이 말처럼 자녀들에게 노환의 부담을 주지 않고 일생을 편안하게 마감하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질병..
2016-09-30
‘국민 애창곡’은 얼추 국민 모두가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대중가요를 뜻한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필두로 남진의 ‘님과 함께’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이어 김수희의 ‘남행열차’가 그 뒤를 잇는다. (이는 지극히 주관적 입장임을 밝힌다.)
그리고 최근..
2016-09-30
얼마 전 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제1기 열린 기자단’ 모집공고를 보았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터인지라 주저 없이 응모했다. 응모를 하면서 ‘혹시 불합격이 되면 어쩌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티끌만큼도 하지 않았다.
그러한 자기부정은 결과 역시 안 좋은..
2016-09-29
가 9월23~25일까지 대전시 중구 뿌리공원로(안영동 & 침산동)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5.2016 국가유망축제이기도 한 이 축제는 전국 유일의 효를 바탕으로 한 큰 잔치였다.
행사가 열린 뿌리공원은 1997년 11월1일 개장한 가족친화 테마공..
2016-09-28
작년 이맘때의 일이다. 첫 저서의 출간관계로 서울에 다녀오던 중이었다. 열차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터여서 대전역을 빠져 나오자마자 담배에 불을 붙였다. 흡연자를 마치 범죄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팽배한, 그래서 자린고비처럼 야박하기 짝이 없는 서울(역)이었다.
그와..
2016-09-27
가장 비겁(卑怯)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일구이언(一口二言)하는 사람이다. 또한 거짓을 밥 먹듯 하는 사람 또한 비겁의 절정이다. 사람이라면, 특히나 남아라고 한다면 절대로 비겁해선 안 된다.
가수 유승준 씨가 작년 5월1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한국 국적 포..
2016-09-26
사람은 십인십색이다. 그래서 성격도 제각각 다르다. 무언가를 자꾸만 숨기려는 사람이 있다. 또한 자랑하고픈 일이 생겼어도 혼자서만 은밀하게 그걸 즐기는 이가 실재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람은 다르다.
그야말로 ‘쿨~ 하게’ 모든 걸 다 밝힌다. 또한 자랑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