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017-08-14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김만섭(송강호)은 딸 하나를 둔 홀아비다. 아내가 병으로 죽은 뒤 실의에 빠져 한동안 술로 살았다. 그러다가 하루는 딸이 아내의 옷을 입어보면서 엄마를 그리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고 술을 끊는다.
1980년의 5월의 어느 날, 외국 손님을 태..
2017-08-12
해마다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래서 어제 저녁 9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는 물 한 모금조차 마시지 않았다. 덕분에 그동안 막걸리와 맥주 등으로 혹사(?) 당하면서 덩달아 똥배까지 불룩 나왔던 아랫배가 훨씬 날렵해졌다.
‘재물이든 음식이든 역시나 과유불급..
2017-08-11
열다섯이면 중학교 3학년쯤 되겠다. ‘사내아이가 열다섯이면 호패를 찬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 나이면 보통 부모님 품에서 어리광을 피워도 될 나이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평탄치 아니한 사람에겐 그마저도 사치로 치부된다.
박복하여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도 전부..
2017-08-10
충청북도 괴산군(槐山郡)은 충북 중앙부에 있는 군이다. 우리나라 내륙지방에 위치하며 소백산맥을 경계로 경상북도 문경시.상주시와 접하며 충청북도 면적의 약 11.3%를 차지한다.
행정구역은 1읍(괴산읍)과 10면(감물면, 장연면, 연풍면, 칠성면, 문광면, 청천면..
2017-08-09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2차 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전황 속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미 행정부는 전사자 통보 업무를 진행하던 중 한 가족 4형제 모두가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한데 3형제는 이미 전사했고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이 프랑스 전선..
2017-08-08
지난 주말 아들이 집에 왔다. 동탄 신도시에 사는 아들은 자타공인의 효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 내지 문자로 제 엄마는 잘 계시는지, 또한 이 아빠 역시 건강한지를 꼭 챙긴다.
아들은 횟집으로 우리 부부를 모셔선 생선회를 주문했다. 계산을 하는데 한 마디 했..
2017-08-07
오후 6시가 되자 직원들이 우르르 퇴근을 시작했다. 회사 건물 내에 콜센터가 있는 까닭에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여성들의 수다가 엘리베이터를 빠져 나오기도 전부터 왁자지껄했다.
“넌 휴가 어디로 갈 거니?” “난 바다로, 넌?”..
2017-08-06
전국이 일제히 피서 시즌에 접어들었다. 휴일이었던 어제는 낮에 절친한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나는 오늘부터 피서 떠나는데 너는 언제부터 휴가냐?” “나야 뭐 휴가가 있나? 일 하는 게 휴가지…….”
답신을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던 건 어..
2017-08-05
#1.
독소전쟁(獨蘇戰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소련이 벌인 전쟁(1941∼1945년)이다. 소련에서는 이를 대조국전쟁(大祖國戰爭)이라고 한다. 소련은 1939년 8월 독일과 ‘독.소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여 전쟁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1940년..
2017-08-04
십인십색(十人十色)처럼 사람은 다들 좋아하는 게 다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가족 빼고) 친구와 술, 그리고 신문과 책이다. 매일 아침에 만나는 신문과는 별도로 서가(書架)엔 아직도 읽지 않은 따뜻한 신간이 열권이나 포진하고 있다.
신문은 새벽의 싱그러움까지..
2017-08-03
폭염에 엿이 녹아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흐물흐물하다. 그런 엿이 팔뚝과 전신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찝찝하다 못해 몹시 불쾌하다. 어젯밤의 야근 때도 열대야는 이와 똑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정말이지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잠시 쉬는 시..
2017-08-02
절친한 친구가 입원했다. 병원을 찾아 큰 부상으로 말미암아 꼼짝도 못 하는 친구를 보자 통상(痛傷)의 마음에 눈물까지 났다. “어서 쾌유하길 빌겠네!” “바쁜 데도 와줘서 고마워.” “당연히 와 봐야지.”
친구가 병원에 있는 건 공사장에서 추락한 때문이다. 노동을..
2017-08-01
사람은 누구라도 과거의 포로다. 때문에 자녀(아이)들에게 항상 모범만 보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최점호 외 9명이 공저(共著)한 책 를 보면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1. 칭찬을 많이 한다. 3. 강요하지 않는다..
2017-07-31
송중기는 탤런트이자 영화배우다. 1985년에 출생했으니 올해 나이가 32세로 참 좋은 시절이다. 2016년에 KBS 연기대상 대상과 KBS 연기대상 아시아 최고 커플상에 이어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도 부족하여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2017-07-30
부산(釜山)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바다와 내륙의 연결점이어서 국제적인 도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여 인기 있는 휴양도시. 또한 기후만큼이나 사람들이 정이 많고 따뜻한 도시.
한데 여기서 그치면 그 표현의 감도 울림이 밍밍하다. 이에 [경부선 종착역..
2017-07-29
천안천(天安川)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천호지에서 발원하여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에서 곡교천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천안천’은 천안시의 시가지 중심부의 대부분을 관통하며 흐른다 하여 천안이라는 지역 명칭을 따서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천안천에 홍수가 나..
2017-07-28
#1.
‘누나’는 2013년에 개봉된 영화다. 어린 시절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 죽은 동생을 잊지 못하는 윤희(성유리)는 그 죄책감의 감옥에 갇혀 산다. 어느 날 윤희는 동생의 유일한 사진을 간직해두었던 지갑을 동네 불량학생 진호(이주승)에게 빼..
2017-07-26
풍찬노숙(風餐露宿)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울러 그 풍찬노숙의 고통과 슬픔을 경험한 사람은 또한 우리 주변에 몇이나 있을까?
[팔지 말고 사게 하라 - 무일푼 노숙자 100억 CEO 되다]는 그 험준한 노숙자 생활에서 탈출한 뒤 연 매출 100억을..
2017-07-25
얼마 전 모 신문에선 ‘과학·영재고 학생, 대학 3학년 되면 일반고에 밀린다’는 기사를 냈다. 전국에 각각 20곳, 8곳 있는 과학고와 영재고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중학교 최상위 학생들이 진학한다고 한다.
카이스트도 신입생의 70%가 과학고·영재고 출신이란다...
2017-07-25
대전으로 이사를 온 건 지난 1983년 겨울이다. 생후 백 일이 약간 지난 아들을 아내가 등에 업고 함께 대전으로 들어섰다. 그리곤 도마동에 셋방을 얻었다. 당시 직장은 선화동의 동양백화점(현 NC 백화점) 안에 있었다.
이사를 마친 뒤 출근하니 직원들이 대..
2017-07-24
도전(挑戰)의 사전적 의미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이다. 또한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 경신 따위에 맞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말인데 도전이라고 하면 필자 역시 하고픈 말이 많다.
우선 필자는 학력이 고작 초졸이다. 하여 지금도 박봉의 경..
2017-07-23
온양민속박물관(溫陽民俗博物館)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다. 지난 1978년도에 설립되었으니 어느덧 약 40년에 가까운 연륜을 자랑한다.
온양민속박물관이 개관할 당시 필자는 온양온천의 모 호텔에서 근무했다. 아울러 아내와 열애의 블랙홀에 빠졌는데 하지만 불행하게도(?..
2017-07-22
지난 6월의 일이다. 출근했더니 사측에서 온 것이라며 ‘감시적 근로자 동의‧확인서’에 사인하여 제출하라고 했다. “감시적 근로자가 뭐여?”
그러면서도 제출을 안 했다간 자칫 ‘항명죄’로 찍힐까 봐서 서둘러 제출했다. 궁금증이 발동하기에 검색을 통해 ‘..
2017-07-21
나의 사춘기는 그야말로 출구 없는 미로이자 장마철의 깜깜한 먹구름과도 같았다.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어머니에 항상 술만 끼고 사셨던 홀아버지의 방황과 거듭되는 주사(酒邪)의 횡포…….
그러한 가장의 무기력은 급기야 나를 중학교조차 갈 수 없게 만들었다. 대신 소..
2017-07-20
해마다 추석(秋夕)을 맞는다.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이다. 가을의 가운데 달이며,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또한 추석을 달리 풀이하면 ‘가을 저녁’, 즉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