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9-01-24
일본의 유명한 작가로 나쓰메 소세키가 있습니다. 그의 이념적 성향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의 <마음>이라는 소설은 문학작품으로서는 훌륭합니다. 이 소설에 "평소에는 모두 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막상 다급해지면 갑자기 악한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서운 거예요"라는..
2019-01-23
요즘 건강이나 뇌과학에 관한 서적이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부터, 뇌 활성화를 통해 치매 없이 젊게 사는 습관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책에서 특정한 행동을 권고하고 있지만, 뇌를 양육하거나 건강을 유지..
2019-01-22
인생에 규칙이 있을까요? 교과서적으로 얘기하면 인생의 규칙이란 삶을 낭비하지 마라, 희망을 가져라, 이웃을 사랑하라 등이겠지요. 그러나 인생의 과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진행 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인생의 끝은 처음의 계획과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무리..
2019-01-21
누구나 '두려움'은 마주하기 싫은 감정입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두려움 자체는 나쁜 것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중요한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유명 여류 작가는 자신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대체적으로 인생의 최고의 결과를 냈다고 회고했습니다. 두려움이 힘을 이..
2019-01-20
50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실험입니다. 한 골목에 보닛을 열어 놓은 자동차 두 대를 세워 둔 다음, 한 자동차만 유리창을 조금 깨트렸습니다. 일주일 후 유리창에 손대지 않은 자동차는 처음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유리창을 조금 깨트린 다른 자동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2019-01-17
천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누가 천재인가는 쉽게 열거 할 수 있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모차르트, 피카소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요? 또한 노벨상 수상자 중에 천재를 발견할 수도 있고 예술가 중에서도 천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앤드..
2019-01-16
'행복은 명사도 아니고 동사도 아니라 접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10개국의 행복 의미를 취재한 에릭 와이너의 결론이지요. 그런데 행복은 주관적인 감정인가 아니면 객관적인 평가와 조건인가 하는 것은 끝없는 논쟁입니다. 우리나라 행복 연구의 대가인 어느 교수는 행복..
2019-01-15
어느 기자가 CEO를 대상으로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을 조사하여 발표 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의 한 문장'은 '격물치지(格物致知)'였습니다. 세종대왕이 100번 넘게 읽었다는 중국 고전 <대학연의>..
2019-01-14
리더십에 관한 많은 저서들이 나와 있는데 대부분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지도자가 소통을 하지 않고 잘못된 사실이나 지식에 근거해서 자신의 '확신'만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정책을 왜곡 시키는 불행을 만들어 내지요. 그러나 소통이 곧 양보는 아닙니다..
2019-01-13
1989년,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참여 했을 때 당시 북측 군 대표로 회담에 참여 했던 사람은, 지금 북한에서 사실상 제2인자 또는 3인자에 해당되는 김영철 이었습니다. 지난 주 모 방송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말하니까 시청자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2019-01-10
그리스어로 '에포케(epoche)'라는 말이 있습니다. '판단정지'라는 철학 용어이지요. 또한 '멍때리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에포케는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그 반대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판단을 정지 하거나 보류하지..
2019-01-09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국가의 관리 기능과 서비스 기능이 아프리카의 난민국 수준'이어서 '정상국가'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지요. 당시의 그 슬픔 속에서도 이 말만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메르스 사..
2019-01-08
새해 벽두부터 올해 100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의 건강 비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인생 100년을 회고하면서 60세에서 80세까지가 제일 좋았다고 했습니다. '일도 많이 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지요. 또한 장수..
2019-01-07
'가난은 임금님도 해결할 수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가난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 등에 원인이 있다는 뜻일 텐데, 그보다는 자신의 외적 요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
2019-01-06
1977년 10월 1일, 축구 황제 펠레는 뉴욕 자이언트구장에서 마지막 은퇴 경기를 하였습니다. 7만 명이 넘는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은퇴 인사를 하였지요.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관중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어린이를 사랑합니다. 어린이..
2019-01-03
애덤 스미스의 저서는 '세계 지식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평가받고,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민족의 고전'으로 평가 받지만 그 안에 경제이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경제 학자들은 정약용의 학문관이 잘 계승, 발전했다면 '경..
2019-01-02
보통 사람들은 누가 자신을 비난하면 화가 납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들어 보면 지나친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좀 쑥스러운 생각이 들지요. 소크라테스가 장터에서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본 어느 행인이 "그렇게 욕을 듣고도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니 소크라테스는 "괜..
2018-12-31
우리 모두는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각하고 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전체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선하고 어떤 사람은 악하다는 이분법적으로 분리 할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은 집단적으로 옳고 바름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2018-12-30
인간의 본질은 변화무쌍합니다. 인간관계 또한 복잡하고 미묘하지요. 따라서 '나'라는 개인과 사회구성원들과 조화시키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의 나와, 다른 사람이 보고 알고 있는 내 모습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수 있고,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같이 공유하는 것..
2018-12-27
17세기 프랑스의 라 브뤼예르는 도덕주의자로서 예술가 또는 작가로서 인정받았고, 특히 그가 쓴 <성격론>은 많은 영향을 미친 책이지요. "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것은 단 한번 밖에 없다. 그것이 첫사랑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는..
2018-12-26
연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의 참여 수가 기업보다도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흐뭇하게 만듭니다. 평생 옷 두 벌과 성경책 한 권이 가진 것의 전부였던 마더..
2018-12-25
어제 한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어느 원로학자의 세미나 주제발표를 유튜브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원로의 개인 의견이니 비판할 의사는 없습니다. 다만 그분의 표현 중 나라의 존망이 위기에 처한 '가련한 나라'라는 표현과, 내년에는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지도에서 지워질지도 모..
2018-12-24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도 있고 '시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말도 있으니 시간이 '자연의 절대 현상'임은 분명합니다. 시간은 그리스어로 '크로노스' 혹은 '템푸스'라고 하는데 크로노스는 시계가 가르키는 '객관적인 시간'을 말하고 템푸스는 자신만이 느끼는 '주..
2018-12-23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이 '1인 가구'의 증가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가족의 불화나 경제적 이유 보다는 훨씬 더 많은 다른 이유들이 있지요. 정확히 말하면 '1인 가구'라는 개념 보다는 '1인..
2018-12-20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는 것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을 수 있지요. 따라서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역량의 뛰어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겸손한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