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8-05-15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용어는 CVID와 PVID입니다. 북핵을 '완전'하게 비핵화 하느냐 '영구적'으로 비핵화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원래 UN결의안에 포함되어서 규정된 용어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비핵화..
2018-05-14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경, 이웃 강경여고의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성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스승의 날이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1963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2차 RCY 중앙협의회에 충남 대표로 참..
2018-05-13
중국 고전에, '남에게 묻기를 좋아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남에게 묻는 사람은 일단 겸손하고, 경청할 줄 알며, 견문을 넓히려는 의사가 강한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무언가 내용을 알아야 질문도 할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팀 허슨의 '세..
2018-05-10
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인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강의는 유명합니다. 그분은 강의뿐만 아니라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지요. 한동일 교수의 글은 쉬우면서도 극적인 반전을 유도하여 흥미를 유발합니다. 보통 우리는 '오늘 할 일을 오늘 하라'는 얘기나 글을 금언처럼 사용..
2018-05-09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님이 나눈 존경과 사랑의 이야기는 아름답습니다. 두 분을 통하여 우리는 삶의 본질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요. 이해인 수녀님은 세상에는 악한 자나 교만한 자들이 더 잘 사는 것 같지만 결국은 어떤 모양으로든 선이 승리하는 세상을 믿어야..
2018-05-08
현재 청년실업률(15~29세)은 11.6%이며,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기약 없는 취업준비와 불안한 일자리 때문에 '청년실신'상태에 빠졌다고 하지요. 청년실신이란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 입니다. 이제 청춘의 특권이던 '..
2018-05-07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은 "IQ(지능지수)보다 EQ(감정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유행시켰습니다. 그 후 골만은 '사회지능'에 대한 연구에 열중하고 있지요. 감성지능은 인간의 감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사회지능은 사람 상호 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상대방의 감..
2018-05-03
에릭 에릭슨은 막장드라마 같은 출생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미국 최초의 소아정신분석가가 되었는데, 그의 '발달 8단계'는 프로이트와 대비되는 유명한 이론입니다. 1단계(0~1.5세)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하여 아이의 신뢰감 또는 불신감이 형성되고 2단계(1.5~3세)는..
2018-05-03
내일은 어린이날! 자녀들과 가는 곳은 대개 놀이동산이다. 대전이라면 '오월드', 그 전까지는 대전엑스포 때 개장한 '꿈돌이동산'(2012년 폐장)이 대세였다. 내일이면 대한민국 모든 방송사가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취재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은 방송사 기자들도 모두 출근..
2018-05-02
최승자 시인의 <일찍이 나는>이라는 시는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로 시작하여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로 끝을 맺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루머'는 계속된다는 뜻이겠지요. 겨우 먹고 입고 자는 것이..
2018-05-01
얼마 전에 잠시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깨끗하고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인상 말고는 특별히 좋은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1970년대 초, '한일 대학생 토론회'로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매장마다 한국..
2018-04-30
바람직한 사회를 소망해 봅니다. 세대 간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세대 간 특성의 조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는 사회가 바람직합니다. 젊은이들은 '선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장·노년 세대는 '경험적 사실'을 중시하는데 이 두 가지가 결합되는 사회를..
2018-04-29
'크리스'족은 북미지역 최후의 인디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으로만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실감은 나지 않지만, 그들은 아주 이상적인 환경론자들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현대인들이 돈을 쫓고 자연을 거스른 댓가로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
2018-04-26
행복한 상태가 어떤 것인가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라고 말 할 수 있지만 경제와 직장이 안정적이어도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지 못하며, 근심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돈이나 지위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겠지요...
2018-04-25
교육현장에서만이 아니라 행정에서도 시민들의 인문학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문학을 강조하다보면,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인문학이냐'는 꾸중을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예술이나 인문학은 시민의 공공재입니다.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향유하는 것입..
2018-04-24
빅데이터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의 트랜드를 연구하는 어느 분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젊은이들은 여행을 하고 '꼰대'들은 관광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조크로 던진 얘기지만 그분의 의도는 분명했지요. 관광과 여행은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관광은..
2018-04-23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서 만족보다는 아쉬움이나 후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50대인 어느 분은 자기 생에서 30대와 40대는 증발해버리고 20대에서 50대로 그냥 건너뛰었다는 의미 있는 얘기를 합니다. 테니스도 치고 싶고, 그림..
2018-04-22
'어둠 속에 꿈이 있다"는 말은 유태인으로 독일에서 차별과 박해를 받다가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나중에 미국의 국무장관이 된 헨리 키신저 박사의 말입니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중에는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과거보다 더욱 성숙한 인격..
2018-04-19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아마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열릴 것인데 얼마나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줄 수 있을지 마음이 쓰이네요. 이 세상에는 불치의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 경제적으로 어려워 한계상황에 헤매는 사람, 마음에 상처를 받아 가슴 아픈 사람들이 많지만..
2018-04-18
지난 2주 동안 우리 지역의 어느 국립대학에서는 총장 선거가 있었고 여당에서는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당연히 한 사람의 승자와 여러 사람의 패자가 생겼지요. 대학총장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선거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기 때문에 선거에 패배한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은 말로 표..
2018-04-17
'겸손하라'는 말은 만인에게 적용됩니다.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으로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성경 곳곳에 겸손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을 거론했는데, 배부르게 된다,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2018-04-16
어떤 직장이나 조직에서도 상급자는 아랫사람의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를 지적하고 책망하게 됩니다. 업무를 바로 잡고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상급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지요. 같은 내용일지라도 위압적이거나 감정이 섞인 말을 하면 오히려..
2018-04-15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변을 걷는 내내 어두웠는데 이제는 출발하는 시간에도 어슴푸레 빛이 열립니다. 천변을 걸을 때 물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물이 뭐라고 말하는지 징검다리 한가운데로 가서 귀 기울여 들어 보니 "니가 거기 서 있든 말든, 아침이든지 밤이든지 우리는..
2018-04-12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나옵니다.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마음은 행복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수십 가지, 수백 가지의 서로 다른 생각과 작은 마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2018-04-11
교보문고가 연초 발표한 세계문학 선호도 조사 1위를 차지한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조르바는 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