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09-20
<닥터 노먼 베쑨>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힌 이 책의 주인공 노먼 베쑨은 '큰 의사'로 알려졌지요. 베쑨은 "다시는 결코 메스를 들면서 그 어떠한 생명체에 대해서도 단순한 유기체로 취급하지 않으리라. 사람이란 육체가 전부가 아니다. 사람이..
2020-09-17
법정 스님은 살아계실 때 자신이 사랑한 책 50권을 소개하였는데, 그중에서 첫 번째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을 꼽았습니다. 법정은 그 책을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의 저서 <월든>이 성경처럼 널리 읽혔다는 사실은 그의 현..
2020-09-16
요즘 우리 국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때문에 모두의 일상이 불편해 졌고, 많은 자영업자들은 적자 속에서 문을 닫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25퍼센트나 되지요. OECD 평균 15퍼센트, 미국의 7퍼센트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인..
2020-09-15
무라카미 하루키와 강상중은 한 살 차이로 70대에 접어 든 완숙한 지성인들 입니다. 한 사람은 전형적인 일본인이고 한 사람은 디아스포라로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변경인'입니다. 한 사람은 수많은 명작 소설을 발표하여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한 사람은 일본에서..
2020-09-14
올해 화제의 키워드에는 '우아한 가난'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30대 김지선 작가의 '우아한 가난의 시대'라는 칼럼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우아함'과 '가난'은 상호 모순적인 개념인데, 이미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지요. 얼마 전 어느 분은 '자동차는 없으..
2020-09-13
1998년, WTA는 대전시 주도로 설립되어 22년간 지속하여 왔고, 45개국, 99개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시는 국제사회에서 일정한 리더십을 갖게 되었고, 대전을 과학 도시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대전의 자산이며 시민의 자부..
2020-09-10
인도의 철학자이자 명상가인 크리슈나무르티는 32세 때 '세계의 스승'이라는 칭호를 받은 세계적 구루입니다. 60여 년 동안 전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하였고, 그의 강연과 대화 내용은 60여 권의 책으로 엮였으며 우리나라에도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비롯한 7~8권이..
2020-09-09
대전지역에 가장 큰 서점과 도매유통업의 경우, 무려 5만종의 서적과 2만 종류의 생활필수품을 취급한다고 합니다. 텔레비전 채널도 수십 개 있고, 냉장고 종류도 많아, 우리는 일상에서 선택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요. 여기에서 '선택의 역설'이라는 말이 생겼지요. 미국의..
2020-09-08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5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이쯤되면 국회의원을 뽑아 준 지역구민 사이에서는 불만이 조금씩 나오지요. 선거 때는 그렇게 열심히 뛰어 다니더니, 당선되고는 '코빼기도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선거 운동 기간에는 혼신을 다해 뛰어다니면서..
2020-09-07
우리가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것 같지만 사실상 스스로 시간을 결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언제 초등학교에 가고, 대학졸업까지 몇 년이 걸리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퇴직을 해야 하고, 또한 특정한 날에 선거를 해야 하고, 몇 살이 되어야 선거권이 있고, 일상을 규제하..
2020-09-06
최근 정치권에서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정당에 따라 정책화를 시도하거나, 개인적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제란 '재산, 소득, 고용 여부 및 노동의지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를 말하지요..
2020-09-03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알려진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계약결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순수한 사랑, 지적인 결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그들의 지성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그들의 사랑을 순수하다고 치켜세울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러한..
2020-09-02
코로나19의 우울함 속에서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코로나에 불안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기사와 함께, 농식품부에서는 농업 농촌의 코로나19 대응과 재해 대비를 위한 예산을 금년대비 3천 581억 원을 증액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귀농 열..
2020-09-01
인도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반다나 시바는 과학자이자 농부이며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생태중심의 대안적 삶을 제시하는 '지구 민주주의' 개념을 태동시켰지요.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씨는 코로나19 이후 그와 인터뷰를 했는데, 코로나 이후의 인류의 미래에..
2020-08-31
오늘은 9월의 첫날입니다. 이상기후로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열면 한풀 꺾이기도 했지만 초록의 잔향이 가을만이 갖는 서늘한 기운 속에 섞여 들어옵니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전조의 계절이기도 하지..
2020-08-30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라우라 비스뵈크는 보통 사람들의 욕망 안에 숨겨진 차별적 시선을 예리하게 분석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럽 사회 도처에 내재된 여성에 대한 비하와 차별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설명하였지요. 교육의 기회는 많이 공평해졌지만 노동 시장과 정치, 특히, 가정..
2020-08-27
며칠 전 이곳에 '약자에게 관심을 갖는 사회를 만들자'는 글을 올렸는데, 그동안 제 글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어느 분으로부터 "제게 큰 울림을 주었다"라는 답글이 올라와서 반가웠습니다. 그 반가움에 대한 대답으로 그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2020-08-26
세상에서 제일 쉬운 운동은 '걷기'입니다. 그러나 걷기를 하면서도 깨닫는 인생의 교훈이 있지요. 하루에 일정한 걷기의 목표를 세우고, 매일 그것을 달성하는 데에는 고통이 수반됩니다. 겨울에 이불속의 따스함을 걷어차야 할 때, 유독 피곤한 날도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3..
2020-08-25
과학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일까요? 물론 과학이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그것을 접근하는 경험론적 방법'이기 때문에 옳고 맞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과학 자체는 '의심'과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을 '완전히 확실한 것'과 동일시 할 수는 없는 것..
2020-08-24
지난 총선에서 거대 여당이 탄생했을 때,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제일 잘 한 것은 참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잘 해낸 경험을 계기로, 힘을 모으면 큰일도 할 수 있다고 깨달았을 때 큰 개혁을 할..
2020-08-23
행정구역의 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이 되었지요. 얼마 전, 대전시장은 대전시와 세종시의 통합을 제의하였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은 더욱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경북지사는 최근,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2020-08-20
머피의 법칙은 "잘못될 수 있는 일은 결국 잘못되기 마련이다"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머피의 법칙을 경험하게 되는데, 소풍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수능시험을 보는 날에는 한파가 몰아칩니다. 복잡한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서면 자신이 선줄이 가장 천천..
2020-08-19
요즈음 태어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22세기까지 살게 될 것 입니다. 2050년에는 이들이 30세인데 지금의 교과서나 교육방식대로 가르쳐도 될지 의문입니다. 오늘날 아이들이 배우는 것의 대부분은 2050년에는 별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지요. 2050년에는..
2020-08-18
카톡을 사용하다 보면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수의 수신인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동시에 보낼 때, 10명씩 묶어 보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이상을 동시에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10명씩 묶어 보내는 것도 일일이 한사람씩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개..
2020-08-17
캐나다의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이 뽑은 '내 인생을 바꾼 교수'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이 있습니다. 그가 쓴 저서들은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하는 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주인공은 바로 조던 B. 피터슨 심리학 교수지요. 그런데 이런 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