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7-11-15
2007년에 제1코스 개발을 시작해 2012년에 20코스를 개장한 '제주 올레길'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제주 올레길의 성공 이후 전국에서 도보여행 코스들이 생겨났고 도보 여행 열풍을 가져왔습니다.그런데 이러한 둘레길의 원조는 '대전 둘레산길'입니다.대전 둘레산길..
2017-11-14
새벽마다 천변에 나가면서, 그리고 오후에 사무실 인근 공원에 가면서 "나 운동 간다"고 말해왔습니다.그런데 요즘은 "나는 걷는다"고 말합니다.물론 걷는 것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의 일종이지요.그러나 운동과 걷기의 차원을 달리하고 싶습니다.또한 요즘은 건강을..
2017-11-13
훌륭한 교수, 문필가, 정부의 장관으로 활동했고 지금, 80대 중반임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어령 교수님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은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동행자가 없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그림자만 보면서 숨 가쁘게 달..
2017-11-12
천재들의 공통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광기'입니다.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언젠가 대전에 온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아세아 청소년 영재들을 지도하는 자리였는데 어느 수상자는 '선생님 말을 듣지 말라'고..
2017-11-09
'조화로운 대립'은 바이올린 장인인 슐레스케가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친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 조화를 말하는 것이지요. "상반되는 두 요소 중 하나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서로 긴장을 유지하며 존재할 때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조화는 대립..
2017-11-08
노자의 도덕경에 '유무상생'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지요. 마틴 슐레스케의 <가문비나무의 노래>에는 나뭇잎과 뿌리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로부터 수분과 양분이 올라와 잎에 공급을 하고..
2017-11-07
마틴 슐레스케는 독일인으로 바이올린 제작의 장인입니다.그는 고지대에서 눈과 비바람을 이기고 단단하게 자란 가문비나무를 깎고 다듬고 색을 칠하며 바이올린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생을 성찰하며 삶의 방향을 제시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줍니다. 그는 가문비나..
2017-11-06
일본 동경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정교수가 되고 일본 지방대학의 총장을 지낸 강상중 교수가 있습니다. 그는 정치학자이지만 철학자에 가까운 문명 비평적 저서를 많이 출판하였습니다. 일본의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인이지만 그는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분석하고 있습니..
2017-11-05
'천직'의 사전적 의미는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무익하고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일종의 벌이겠지요. 그래서 먼저 일의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 일에 몰입할 수 있어야..
2017-11-02
어떤 분이 자신의 책, 그것도 첫 페이지에 웃음과 미소를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자신은 웃음을 즐기지만 미소를 더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 미소는 웃음보다 조용하고, 섬세하며, 속 깊이 스며든다고 했습니다. 웃음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만 미소는 알 듯 모를 듯 신비롭고,..
2017-11-01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풀들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김사인의 시구절이 떠오릅니다.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시를 생각하면서 가녀린 풀들을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갑자기 후회..
2017-10-31
대전 원도심에 속속들이 원룸촌이 들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원룸 숲 한 가운데 흑과 백색으로만 되어 있는 세련된 일층의 자그마한 건물 세 채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채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공간이고 다른 한 채는 커피와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예쁜 카..
2017-10-30
직장인 중 76.5%가 가을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가을이 되면 까닭 없이 외롭고 쓸쓸하고 때로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하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신을 돌이켜 보며 내가 왜, 지금,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자문하기..
2017-10-29
이 회사는 1976년 창업 이래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연평균 8.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세계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파산할 때 단 한 명의 해고도 없이 흑자를 유지했습니다.이는 미국의 IT기업인 SAS사 이야기입니다.이런 성과는..
2017-10-26
적이 없다는 것은 결국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택과 결정의 기준이 '남의 눈'일 경우가 많습니다.이미 루소도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지요.나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지 남들이 정한다면 의존적..
2017-10-25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누리꾼들의 주장을 보면 '몰랐던 정보를 알게 해 줬으며', '신기하고', '놀랍고', '심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들러가 제기한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는 대명제가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렇게 심리..
2017-10-24
우리 서점가 역대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미움받을 용기>는 그 인기가 이어져 <미움받을 용기2>도 출판될 정도입니다. 이 책은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문답식으로 정리한..
2017-10-23
과학자들이 설명하는 우주는 너무도 커서 상상을 초월합니다.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137억 년 전 빅뱅, 우주의 반경은 460억 광년, 보이는 우주에 2000억 개의 은하계가 있고, 우리 인간은 그중 하나의 은하에 살고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2017-10-22
최근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대가들이 '불평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라고 평가 받는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스 피케티,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 2001년 노벨 경..
2017-10-19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대사회에는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동안 기득권자들의 인격적, 도덕적 가치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디지털 사회로의 빠른 변화가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영역에서 '거리(距離)의..
2017-10-18
우리나라에 양성평등이 보장되어 있을까요?물론 많은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있고, 백화점에 가면 여성들이 많은 물건을 사며, 고급식당에서도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이른바 '아줌마'들의 집단행동은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여전히 가정에서 여성의..
2017-10-17
최근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컸습니다. 잡스의 애플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서 탄생'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자연히 다수의 우리나라 기업이 인문학을 통한 애플의 성공비결을 배우고자 했습니다.그러나 인문학..
2017-1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구루이며 마케팅의 천재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세스 고딘은 우리들에게 '아티스트'가 되라고 권고합니다. 그에 의하면, 아트(Art)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없이 시도하는 일입니다..
2017-10-15
신세대의 감성을 잘 표현하는 한국의 정이현 소설가와 위트와 통찰이 넘치는 글로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이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한 주제로 각각 소설을 집필하여 <사랑의 기초>라는 공통의 표제 하에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두 소설의 공통점은..
2017-10-12
니어재단을 설립해서 10년 이상 중국연구를 한 바 있는 정덕구 박사는 중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건너야 할 4개의 다리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는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자본의 다리, 두 번째는 정부와 시장이 균형을 이루는 시장형 사회지배 구조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