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7-02-14
미국을 비롯한 선진사회와 우리나라의 차이를 잘 비교한 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얼마전 어쩌다 한국인을 쓴 고려대 허태균 교수입니다. 그에 의하면 자신이 경험한 미국은 '지루한 천국'이었고 한국은 '행복한 지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행복한 지옥'에서 거..
2017-02-13
요즘, 사회는 물론이고 가족구성원의 각자 삶 역시 속도가 빨라지면서 친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으면서 얼굴 마주칠 새 없이 밤늦게 귀가해서 눈을 뜨자마자 직장으로, 학교로, 학원으로 뛰어가는 구성원 모두 단절과 외로움은 깊어지..
2017-02-12
과학과 예술은 동일한 어원에서 출발했습니다. 아트(Art)의 어원은 라틴어의 아르스(ars)와 그리스어의 테크네(techne)에서 유래된 말로서 요즘 우리가 말하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속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C...
2017-02-09
퓰리쳐 상을 수상한 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최근에 라는 새로운 저서를 통하여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사례를 많이 언급하고 있지요.
이 책은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 한가’라는 질문에 답을 합니다..
2017-02-08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폴 로버츠는 오늘을 '충동사회'로 규정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효율성 이데올로기를 만나 사회 전체를 '충동'으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시장과 국가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악화 시킨 데서 연유하였습니다. 따라서 공동체의 회복이..
2017-02-07
98세까지 살다간 버트런드 러셀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우리에게 수학자, 철학자, 사회운동가로 알려졌는데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기도 합니다. 40살 연하의 여인과 4번째 결혼을 했을 정도로 자유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라는 자서전을 통해 세 가지 열정이..
2017-02-06
최근 대선주자들은 4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보다도 대선주자들에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는 침묵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장밋빛 미..
2017-02-05
행복에 대해서 강연과 저술 활동이 활발한 연세대 서은국 교수는 평소 행복에 대한 통상적인 이론 틀을 탈피합니다.
그는 돈, 건강, 성공 등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이 행복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요. 또한 행복을 너무 로맨틱하고 관념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2017-02-02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은 영국 액튼 경(卿)의 유명한 경구입니다.
이는 권력분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지요.
이와 관련, 저널리스트 폴 로비츠는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권력이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7-02-01
요즘 갑자기 ‘민주주의’라는 말이 자주 거론됩니다.
어느 정치인은 위기를 맞았을 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제1조 1항을 강조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전화위복이 되었고, 현재 수감 중인 어느 피의자는 ‘민주주의’라는 용어로 검찰을 공격하였습..
2017-01-31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미국 국민들의 아쉬움 속에서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오바마는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국내외 언론들은 232년 동안 유지된 인종차별의 벽이 무너졌다고 대서특필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재임기간 내내 미국에..
2017-01-30
설날 연휴가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은 설과 추석이겠죠. 지금도 명절을 맞으면 설레이지만 어릴 적에는 몇 주 전부터 손가락을 꼽으며 기다렸습니다.
명절은 먼저 먹을 것이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제 어린 시절의 시골은 대체로 가난하여 먹을 것이 귀했습니다...
2017-01-25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2년 전, 28년 된 자가용을 손수 몰고 자택인 소박한 농가로 떠난 바 있습니다.
무히카 대통령은 과감한 결단으로 경제재건을 이룩했고, 소통과 신뢰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7-01-24
조선왕조의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세종과 정조를 꼽습니다.
그런데 두 임금 모두 책 읽기를 좋아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종은 같은 글을 100번씩 읽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어떤 책은 1100번을 읽었다고도 합니다. 정조의 책 읽기도 세종 못지않았습니다..
2017-01-23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화면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이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면, 그럴수록 책의 세계에도 같이 빠져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뇌가 발달하고 인간의 아름다운 이해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율은 O..
2017-01-22
세계적으로 빈곤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소득의 양극화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지요. 세계 최고 갑부 8명의 재산 소득이 세계 절반 36억 명의 소득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고 갑부 18명이 소득 하위 30%의 자산과 같은 규모입니다.
하위 계층의 소득은 아..
2017-01-19
매년 세계적인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정치, 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 넓은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이는 '다보스포럼'이 지난 17일 개막되어 22일까지 열립니다.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의 다보스포럼은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열렸습..
2017-01-18
인간이 만든 의상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을 꼽자면 단연 청바지가 아닐까요?
청바지는 우선 입기 편하고 활동적이며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울릴뿐더러, 사계절 두루 입을 수 있고 '드레스 코드'가 제한되지 않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입고 갈 수 있습니다.
최근..
2017-01-17
지난주부터 혹독한 추위가 계속됩니다. 새벽 운동을 하는 저로서는 단단히 추위에 대비해야 하는데, 요즘은 등산복이나 야외 운동복의 보온성이 높아 크게 추위를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손을 감쌀 수 있는 장갑은 필수적입니다. 요즘 벙어리장갑의 덕을 많이 봅니다.
어..
2017-01-16
몇 년 전에 CNN방송은 '한국인의 일중독은 세계 최고'라고 보도하면서 한국인은 근면성에 '빨리 빨리' 습관이 합쳐져 '일 몰입'과 '속도 경영'을 동시에 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시공간적 압축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대 김문..
2017-01-15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은 현재 자본주의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까지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라는 등의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판을 하여..
2017-01-12
오는 20일 퇴임을 앞 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제, 두 번의 대선 승리 후 연설을 했던 그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고별연설을 했습니다.
“집에 오니까 좋다”는 말로 시작한 그의 연설은 대선당시 자신의 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 냈다',..
2017-01-11
한때 비즈니스 실용서들의 경향은 '현재 보다는 미래'를 지향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소개한 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보다는 미래에 훨씬 많은 기회들이 놓여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과거는 '이미'..
2017-01-10
'용서하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실제로 용서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나를 배신한 사람', '사람으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사람', '자신의 부모를 욕되게 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서를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서에..
2017-01-09
1년 반전에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배신의 정치'를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여당 원내대표의 언행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말입니다.
이에 몇몇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하여 그의 사퇴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기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