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2021-02-24
코로나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고 코로나 확진자 증가도 진정되는 국면에 들어섰으나, 최근 여행업계는 경영 한계의 절정에 이르면서 연일 여의도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직격탄을 받은 업종이나, 자영업과 외식업 중심의 소상공인 대책..
2021-02-17
명절이 되면 트램 안부를 물어오는 이가 많다. 잘 되고 있느냐고. 심지어는 죽기 전에 탈 수 있느냐며 힐난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잘 되고 있을걸요?"라고 얼버무린다. 하지만 속내는 한참 복잡하다. 아니, 요즘에는 밑에서부터 뭔가가 올라오는 느낌이다.몇 가지 이유 때문..
2021-02-03
'외국인은 범죄위험이 크다', '여성은 관리자로 부적합하다', '장애인은 집에나 있지'……. 그동안 한두 번 이상 말하거나 들어보았을 법한 말들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혐오표현에 해당한다. 일상적인 의미로써 혐오란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이다. 혐오식품, 혐오시설과 같이..
2021-01-27
6년째 국선변호인 업무를 맡고 있다. 국선 피고인들은 대부분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사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국선 사건은 매우 적은 보수를 받기 때문에, 필자와 같이 국선 외의 사건들과 국선 사건을 병행하면서 사무실을 운영해야 하는 개업 변호사의 경우 여..
2021-01-20
테스형을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하얀 거짓말'은 허용되는가? 라는 의문 때문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그 거짓말의 목적이 사익(private goods)이라면 '까만 거짓말'이 되고, 공동선(public goods)을 위해서라면 '하..
2021-01-13
얼마 전 천안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보도됐다. 멀쩡한 공중화장실의 변기 십여 개가 난데없이 철거될 지경이라는 것이다. 공중화장실의 남·여 변기 수는 같아야 한다는 법률이 문제되자 여성화장실의 변기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남성화장실의 변기를 없애는 창의적인 해결 방법이..
2021-01-06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행복할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선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가 보호하고 존중하며 그 아이들의 꿈을 우리 사회의 소망으로 가지고 함께 이뤄야 한다. 헤비거스트(R, Havighurst)는 개인이 행복하..
2020-12-30
주시경 선생은 확고한 언어 의식과 독창적인 이론을 토대로 국어 문법을 기술한 학자로서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선생은 지금도 국어학사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제시한 문법 체계는 현대 국어 문법의 이론적 틀을 마련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 점에..
2020-12-23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도권 인구는 2600만 6083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해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다. 다시 말해 국토 면적의 11.8%를 차지..
2020-12-16
연일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관광업계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함께 정상궤도에 오를 것 같았던 여행과 서비스 및 항공 업종은 조금 더 고난의 시기를 잘 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위기가 극한 상황에 처하면서 우리 삶에서 이동은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2020-12-09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다. '대중교통이라면 그 특성상 밀접접촉 우려 때문에 코로나 발생 이후로 찬밥신세 아닌가?'라고 반문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구글의 이동성보고서(mobility report) 자료와 코로나 확진자를 연계해 분석한..
2020-12-02
지금으로부터 2년 전, 하청업체 청년노동자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매년 24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죽고 있고, 하루 7명의 노동자가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년 전 6월 세계 5위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2020-11-25
다시, 대학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입시철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대학은 독자적인 건학 정신과 정체성을 가지고 교육 이념에 따른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기원을 소급해 살펴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돌아..
2020-11-18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재난 상황에 직면한 기록적인 해로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중국으로부터 1월에 유입된 전염병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는 이제 2만 8000명에 다다르며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사망자도 480명이나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2020-11-11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수도 완성' 이슈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에 대한 논의로 시작했다가, 코로나 19의 재확산 등에 의해 다소 잠잠해졌다. 그러나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에 더해 대전시와 세종시 간의 통합카드까지 들고 나왔다. 이러한 사회, 경제, 행정, 산업 등의 통합..
2020-11-04
올해 6월, 수도권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작은 도시국가를 제외하곤 단연 세계 최고수준이다. 수도권의 과밀 우려로 수도 이전을 계획할 즈음인 1970년 인구비율이 28.7%였으니 50년 사이에 두 배가 된 것이다.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이유를..
2020-10-28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중학교 배구부 감독이 지난 1월 전지훈련 과정에서 학생 선수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 당시 상황은 학부모가 찍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 기관에서도 조사에 나서며 지역사..
2020-10-21
10월은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한글을 문화유산으로 가진 것에 넘치는 자부심을 갖고 이를 기리는 문화의 달이다. 이번 10월 9일은 세종이 만드신 한글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574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었다. 한글날은 한글이 반포..
2020-10-14
2018년 유엔의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는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68%, 우리 국민의 86%가량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라는 단어에서 많은 사람이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열악한 주거 환경과 같은 도시문제를 떠올리지만, 한편으로 도시는 수많은..
2020-10-07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시작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의 세종시로의 이전, 대전시와 세종시 간의 통합 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대전시와 세종시 간의 통합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나 광역적 관점에서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와 충청북도까지 하나의 권역으로 명..
2020-09-23
코로나 19로 우리의 삶이 바뀌어 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인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로 방문 장소만을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의견까지 내기도 했다...
2020-09-16
인류는 시시로 창궐한 전염병의 환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과 기술을 지속해서 꽃피우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가령,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병은 이후 공중위생과 검역의 개념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때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던 천연두는 19세기 제너에 의해..
2020-09-09
최근 우리나라는 기상 관측 아래 가장 긴 장마를 겪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이번 장마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해 'IPCC(기후변화에 정부 간 협의체) 6차 평가보고서'에서 국립과학기상원은 현재와 같은 '고탄소 사회'가 이어질 땐 21세기..
2020-09-02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스포츠 입장이 다시 제한되는 등 국민의 여가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는 각자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속해서 준비해야 한다. 대전 방문의 해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일부 퇴색된 측면이 있으나,..
2020-08-26
코로나19로 많은 부분이 움츠러들고 있다. 만남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전체 교통량도 감소했다. 전철이나 버스 이용량도 함께 줄었다. 반면, 자전거나 킥보드와 같이 개인교통수단은 많이 증가했다. 갑천처럼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은 말할 것도 없고 도로시설이 충분치..